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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진웅 기자] KIA 타이거즈에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송은범과 차일목이 원 소속 팀 KIA 타이거즈와의 협상이 사실상 결렬됐다. 두 선수는 모두 시장의 평가를 받아볼 예정이다.
KIA는 송은범 차일목과 함께 FA 선수의 원 소속 구단 우선협상기간 마지막 날인 26일까지 협상에 주력했다. 하지만 두 선수 모두 시장의 평가를 받고 싶다는 의사를 구단에 표명했다.
우선 송은범의 경우 그 동안 협상 과정에서 KIA와 금액차가 컸다. KIA로서는 송은범을 잡아 전력누수를 최소화하는 것이 목표였지만, 그렇다고 지난 2년간 부진했던 송은범에게 거액을 안겨주기도 어려운 상황이었다.
송은범은 지난 2년간 5승 5세이브 6홀드에 평균자책점이 7점대가 넘었다. 중간에 부상까지 당하며 어려운 상황이 있었지만 과거 SK 와이번스 시절 위력적인 모습을 전혀 보여주지 못했다. 때문에 KIA는 다른 선수들과의 형평성 문제 등을 고려해 송은범에게 무작정 거액을 줄 수도 없었다.
KIA는 지금까지 송은범을 잡기 위해 양현종의 메이저리그 포스팅 수용 여부도 제쳐놓고 협상 실무자가 인천을 오갔다. 하지만 결국 협상이 결렬됐고, 송은범은 새로운 팀을 찾게 됐다.
KIA의 프랜차이즈 선수인 차일목도 시장의 평가를 받을 예정이다. KIA 오현표 운영실장은 “차일목은 우리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로서 지금까지 팀에 공헌한 것들을 감안해 협상해 임해왔다”면서 “하지만 차일목이 시장으로 나가서 한 번 바라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의사를 표명했고 구단과 그렇게 하기로 얘기가 된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차일목은 프로 입단 후 줄곧 KIA에서만 활약하며 통산 타율 2할3푼7리 21홈런 186타점 184득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타격에서 부진하며 타율 1할8푼9리 2홈런 18타점 17득점의 기록을 남겼다.
과연 송은범과 차일목이 FA 시장에서 어떤 평가를 받을지 주목된다.
[송은범(첫 번째 사진), 차일목(두 번째 사진).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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