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개막 8연승.
우리은행이 26일 신한은행을 잡고 개막 8연승을 내달렸다. 사실상 전반전에 갈린 게임이었다. 우리은행은 전반전부터 완벽에 가까운 수비 조직력을 뽐냈다. 신한은행의 높이 농구, 스피드 농구 모두 적절한 교체 카드로 맞대응했다. 또 샤데 휴스턴, 사샤 굿렛 등 그 어떤 선수가 들어가더라도 조직력이 흔들리지 않았다. 기본적으로 상대의 임기응변에 흔들리지 않는 응집력과 조직력을 갖고 있다. 수비력으로 신한은행을 압도한 뒤 손쉽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우리은행은 이날 승리로 개막 8연승을 질주했다. 단일시즌 역대 개막 최다연승은 지난 2013-2014시즌 우리은행이 달성한 개막 9연승. 우리은행은 30일 KB와의 홈 경기를 잡아낼 경우 지난 시즌 자신들이 세운 기록과 타이를 이룬다. 또 12월 4일 하나외환과의 홈 경기마저 승리할 경우 단일시즌 역대 개막 최다 10연승을 달성한다.
그렇다면, 1년동안 여름리그, 겨울리그로 두 시즌을 치렀던 1998년~2006년에는 어땠을까. 이 기록은 삼성이 갖고 있다. 2003년 여름리그서 삼성이 무려 개막 15연승을 달성했다. 우리은행이 이 기록에 다가서려면 지금까지 만들어낸 연승만큼 계속 이겨야 한다. 그러나 우리은행의 올 시즌 전력, 나머지 5개구단의 흐름 등을 감안할 때 단일시즌 개막 최다 9연승 경신은 시간문제로 보이고, 2003년 삼성 기록에도 도전할 만하다.
위성우 감독은 “연승 기록은 의미가 없다. 차라리 빨리 지는 게 낫다”라고 농을 던지면서도 “지금 기록은 크게 의미가 없다. 언제든지 깨질 수 있는 기록”이라고 의미를 축소했다. 이어 “우리가 이겨도 매 경기 접전이 많다. 신한은행 통합 6연패 시절만큼 멤버가 강하지 않다”라고 했다. 연승 기록에 관계없이 매 경기 완벽에 가까운 조직력을 구현하는 게 위 감독과 우리은행의 목표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우리은행의 무패 및 연승행진은 당연히 관심이 간다. 우리은행의 최대 라이벌로 지목된 신한은행도 이미 두 차례 힘 없이 무너졌다. 우리은행은 이승아의 성장, 샤데 휴스턴의 가세로 공격력이 막강해졌다. 여기에 기존의 수비조직력은 고스란히 유지되고 있는 상황. 통합 2연패를 했던 지난 두 시즌보다 전력이 더 좋아졌다. 우리은행 개막 최다연승 도전의 마지막 관건은 결국 방심이다. 완벽한 출발이다.
[우리은행 선수들. 사진 = W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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