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인천 안경남 기자] 때로는 축구에서 전술보다 정신이 더 중요할 때가 있다. 요즘 성남FC를 보면 그것이 더욱확실해진다.
성남은 26일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치른 2014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1부리그) 그룹B 37라운드서 인천 유나이티드에 1-0으로 승리했다. 성남은 전반 45분 김동섭의 짜릿한 결승골을 끝까지 잘 지키며 적지에서 귀중한 승점 3점을 획득했다.
승점 37점이 된 성남은 리그 10위로 올라서며 클래식 자력 잔류 희망을 높였다. 성남은 오는 29일 홈에서 부산에 승리하면 상주-경남전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1부 리그에 생존한다.
성남에게 쉽지 않은 경기였다. 성남은 불과 3일 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과 120분 승부차기 혈투를 벌였다. 시즌 막판에 3일 간격으로 치르는 경기는 체력적으로 무척이 힘든 스케줄이다.
그러나 성남은 FA컵 결승에서 뛴 선수들이 대부분 선발로 나섰음에도 90분 동안 엄청난 집중력을 보여줬다. 지칠 법도 했지만 문전에서 몸을 사리지 않는 수비와 투혼으로 인천의 파상공세를 이겨냈다. 김학범 감독도 "선수들이 투혼을 발휘해서 이겼다. 박수를 보낸다"고 칭찬했다.
축구에서 승리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지도자들은 그 중에서 정신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아무리 감독의 전술이 뛰어나도 선수들이 안일하게 경기에 임하면 이기기 힘들기 때문이다.
성남의 최근 행보는 정신력의 승리다. 승리의 아드레날린이 성남을 춤추게 하고 있다. 김학범 감독은 "3일 뒤 또 경기를 한다. 낮 경기이기 때문에 회복이 더 어렵다. 하지만 정신력이 가장 중요하다. 선수들에게 더 강하게 주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 = 마이데일리DB]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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