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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연극 '나는 너다' 무대 위 송일국은 '삼둥이 아빠'가 아닌 배우 송일국, 또 그가 그리는 안중근과 안준생 그 자체였다.
27일 오후 서울 압구정동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는 연극 '나는 너다'(극본 정복근 연출 윤석화) 프레스콜이 진행됐다. 이날 송일국은 안중근과 그의 아들 안준생 역을 번갈아 보여주며 무대 위 묵직한 연기력을 선보였다.
연극 '나는 너다'는 일제 강점기 이토 히로부미를 암살한 안중근 의사의 아들 안준생의 일생을 통해 친일파와 변절자라 불리운 그의 이야기를 안중근의 이야기와 함께 그려낸다.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연극적 상상력과 함께 안중근의 가족사를 꺼내놓으며 '우리가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가'라는 질문을 관객들에게 던진다.
이에 송일국은 극중 안중근과 안준생, 1인 2역을 맡아 열연한다. 이날 송일국은 하이라이트 시연에서 완벽한 1인 2역 연기를 보여주며 배우로서의 존재감을 입증했다. 안준생의 혼란, 그 안의 상처를 그리는 장면에서 송일국은 카리스마를 잠시 넣어두고 나약한 안중생을 연기했다.
이후 안중근으로 분한 송일국은 안준생과는 확실히 다른 모습으로 무대에 섰다. 겉모습은 물론 말투 하나, 몸짓 하나 모든 것이 달랐다. 특히 단지동맹 장면에서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는 그의 모습은 안중근 그 자체였다.
이와 관련, 윤석화 연출은 단지동맹 시연 후 "송일국이 안준생의 모습에서 안중근 모습으로 나온다. 이 장면을 연습 때부터 매번 보는데도 왠지 단지동맹, 우리가 어디로부터 여기까지 왔는가를 기억하며 늘 내 가슴은 뜨거워지고 가슴에 한줄기 강이 흐른다"고 밝혔다.
송일국은 최근 KBS 2TV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삼둥이 대한, 민국, 만세 아빠로 육아 일상을 공개하며 시청자들에게 친근한 이미지로 다가왔다. 하지만 무대 위에서는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력으로 1인 2역을 소화하며 배우 송일국의 진가를 드러냈다.
한편 연극 '나는 너다'는 오는 12월 31일까지 서울 광림아트센터 BBCH아트홀에서 공연된다.
[배우 송일국. 사진 = 송일섭기자 andlyu@mydaily.co.kr]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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