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국제농구연맹(FIBA)이 일본의 국제대회 출전을 정지시켰다.
FIBA는 지난 26일~27일 집행위원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일본의 FIBA 대회 출전자격을 박탈했다. FIBA는 올해 일본에 프로농구리그를 통합하라고 권고했다. 그러나 일본은 FIBA의 권고를 이행하지 않았고, 결국 국제대회 출전 정지로 이어졌다.
현재 일본 프로농구는 NBL(National Basketball League)과 bj리그(Basketball Japanese League) 등 2개의 단체가 있다. 그리고 일본농구 전체를 관장하는 일본농구협회가 있다. NBL에는 13팀, bj리그는 22팀이 속했다. 두 리그는 따로 시즌을 치른다. 두 리그의 성격은 전혀 다르다.
FIBA의 입장은 간단하다. 한 국가에 한 개의 리그 및 단체만 있어야 한다는 논리다. 아직 징계기간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일본이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FIBA가 주관하는 국제대회에 발을 내딛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일본으로선 타격이 크다. FIBA 주요대회를 살펴보면, 매년 홀수 해에 U17, U18 아시아 남녀대회가 열린다. 연령 제한이 없는 아시아 남녀선수권대회도 치러진다. 짝수 해에는 U18. U19 세계선수권대회가 이어진다. 또 4년에 한번씩 월드컵(남자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세계선수권대회가 치러진다.
일본 남자농구는 다소 침체된 상태다. 프로리그를 통합하지 못했고 유망주들을 키우지도 못한 상태. 그러나 실업리그가 운영되는 여자의 경우 최근 세대교체에 성공해 한국과 중국을 제치고 아시아 최강으로 올라섰다. 더구나 2013년 아시아선수권대회서 위성우 감독이 이끈 한국대표팀을 두 차례나 완파하면서 우승을 차지했다. 멤버 대부분 20대 초, 중반이라 당분간 전성기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런 상황서 국제대회 출전이 정지될 경우 타격은 엄청나게 크다.
일본농구의 FIBA 대회 출전 정지는 한국에도 시사하는 바가 있다. 한국 역시 대한농구협회, KBL, WKBL 등 농구를 대표하는 단체가 3개나 있다. 산하 및 협력 단체가 아닌 독립 단체. 남녀 각각 프로 단체가 따로 있긴 하지만, FIBA의 권고조치가 내려지지 말라는 법도 없다. 현재 FIBA에서 인정하는 한국의 농구단체는 대한농구협회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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