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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데일리가 창간 10주년을 맞아 지나온 10년을 되돌아봅니다. 방송, 가요, 영화, 뮤지컬 네 분야의 지난 10년을 되짚고 앞으로의 10년도 미리 예상해봅니다.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10년 간 KBS의 예능도 수없는 변화를 겪었지만 역사를 되짚어볼만한 KBS 예능의 터줏대감은 뭐니 뭐니 해도 주말의 '해피선데이'와 평일의 '해피투게더'다.
▲ 주말의 '해피선데이'
지난 2004년 11월 7일 첫 방송된 '해피선데이' 또한 10주년을 맞이했다. 시청자가 원하는 트렌드에 맞게 내부 구성은 꾸준히 변화해왔지만 10년 간 늘 일요일 황금시간대의 안방극장을 지켜온 이름은 '해피선데이'였다.
초반 '해피선데이'를 이끈 프로그램은 여성버라이어티 '여걸 파이브', '여걸 식스'였다. 오랜 시간 남성 MC들의 그늘에 가려있던 여성 예능인들은 '여걸' 시리즈를 통해 자신들의 기량을 유감없이 드러냈고 그를 통해 이경실, 조혜련, 정선희, 강수정 등의 예능인이 전성기를 구가했다.
최근 케이블채널을 통해 부활한 '날아라 슛돌이'도 그 출발은 '해피선데이'의 코너였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발렌시아CF 유스팀에서 활약하고 있는 이강인을 비롯해 지승준, 김산, 이태석 등 어린이 스타들이 이 프로그램을 통해 발굴되기도 했다.
'품행제로', '지금 만나러 갑니다' 등의 코너를 새롭게 선보였던 '해피선데이'는 2007년 첫 방송 후 지금까지 독립프로그램으로 방송되고 있는 '불후의 명곡'을 선보이게 된다.
이후 리얼버라이어티의 시대가 개막되고 등장한 것이 지금도 '해피선데이'의 간판 코너로 자리하고 있는 '1박2일', 그리고 2009년부터 2013년까지 방송된 '남자의 자격'이었다.
'1박2일'은 나영석 PD와 강호동이라는 걸출한 투톱이 이끌던 시즌1부터 다소간의 부침을 겪으면서도 꾸준히 일요일 저녁의 강자로 자리매김해왔고 최근에는 김주혁, 차태현, 김준호, 데프콘, 김종민, 정준영이라는 새로운 조합의 시즌3가 또 한 번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남자의 자격' 이후 부진을 겪던 '1박2일'의 파트너 자리도 지난해부터 방송된 '슈퍼맨이 돌아왔다'가 추사랑, 대한, 민국, 만세 등 꼬마 스타들의 활약 속에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물론 끊임없이 변화하며 정상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개그콘서트' 또한 빼놓을 수 없는 프로그램이다.
▲ 평일의 '해피투게더'
지난 2001년부터 신동엽과 이효리 MC 체제로 코너 '쟁반노래방'을 선보이며 큰 인기를 얻은 '해피투게더'는 유재석, 김제동이 '쟁반노래방'을 진행한 과도기를 거쳐, 2005년 유재석, 김아중, 탁재훈 MC의 2기를 출범시켰다.
당시 '해피투게더2-프렌즈'를 상징하던 한 마디의 대사는 "반갑다. 친구야." 스타가 총 20명의 출연자 중 진짜 자신의 옛 친구 5명을 찾는 형식으로 꾸며진 포맷은 당시 사회적으로 유행하던 옛 친구찾기 열풍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일으켰다.
그리고 2007년부터 유재석과 박명수 콤비의 체제로 꾸며지고 있는 것이 현재의 '해피투게더3'다. 초반 학교를 세트로 진행되던 토크쇼는 이제 사우나 배경으로 정착된 상태다. 코너보다는 토크 위주의 프로그램으로 꾸며진 가운데 스타들이 사연을 가진 야식 메뉴를 소개하는 '야간매점' 코너가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이밖에 시청자의 고민을 해결하는 '대국민토크쇼 안녕하세요', 정통토크쇼의 맥을 이었던 '승승장구' 등도 평일 KBS를 지킨 대표 프로그램이었다.
['해피선데이'의 '여걸식스', '1박2일', 남자의 자격', '해피투게더'(위부터). 사진 = KBS 제공]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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