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좌완투수 윤근영이 정든 한화 이글스를 떠나 10구단 kt 위즈에 새 둥지를 튼다.
kt는 28일 각 구단 보호선수 20인외 지명 결과를 발표했다. 포수 용덕한과 투수 장시환(넥센), 정대현(두산), 윤근영(한화), 이성민(NC), 외야수 이대형(KIA), 배병옥(LG), 김상현(SK), 내야수 정현(삼성)을 택했다.
이로써 윤근영은 지난 2005년부터 뛴 정든 한화를 떠나 kt에서 제2의 야구 인생을 맞이하게 됐다. 대전고를 졸업하고 한화에 1차 지명을 받은 유망주였지만 통산 220경기에서 6승 13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5.79를 기록한 게 전부였다. 2012년부터는 매년 스프링캠프에서 호투하며 기대를 품게 했으나 정작 정규시즌 들어 큰 임팩트를 남기진 못했다.
항상 시즌 초반 잘 던지다 중반 이후 와르르 무너지는 패턴이 반복됐다. 지난해에는 시즌 초반 평균자책점 2.38로 활약했지만 결국 2승 5패 평균자책점 6.25로 시즌을 마쳤고, 올 시즌 초반 7경기에서도 6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벌이는 등 평균자책점 1.74로 좋은 흐름을 이어갔으나 시즌 성적은 2승 3패 5홀드 평균자책점 7.16에 그쳤다. 그러면서 확실히 믿음을 주지 못했다. 매년 선발 후보로 이름을 올렸고, 좌완 필승조로서 활약 가능성이 점쳐졌지만 잠재력을 다 보여주진 못했다.
kt행은 윤근영에게 새로운 기회다. kt 구단 관계자는 "윤근영은 직구 무브먼트가 우수한 즉시 전력감이다"라고 평가했다. 한화에서도 비중이 꽤 있던 투수였기에 kt에서는 선발 또는 좌완 필승조로 뛸 것이 유력하다. 보직을 가리지 않고 마운드에 오를 수 있다는 점은 가장 큰 매력이다.
kt는 이번 지명에서 좌완투수 윤근영과 정대현, 우완투수 이성민과 장시환까지 각각 2명씩 뽑았다. 윤근영은 이들 넷 중 가장 1군 경험이 많은 투수다. 꾸준히, 충분한 기회를 부여받는다면 달라질 지 모른다. 윤근영의 또 다른 도전이 시작됐다.
[윤근영.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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