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강진웅 기자] KIA 타이거즈 이대형이 제10구단 kt 위즈의 특별지명을 받아 내년 시즌부터 다시 새로운 야구 인생을 살게 됐다.
kt는 28일 20인 보호선수 외 특별지명 명단을 발표했다. 투수로는 넥센 장시환, 두산 정대현, 한화 윤근영, NC 이성민을 지명했다. 야수는 포수 롯데 용덕한, 외야수 KIA 이대형, LG 배병옥, SK 김상현, 내야수 삼성 정현을 선택했다. 이로써 kt는 투수 4명, 내야수 1명, 외야수 3명, 포수 1명 등 총 9명을 지명했다.
이번 kt의 특별지명 선수 명단 중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KIA 이대형이다. 이대형은 지난해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LG를 떠나 KIA와 4년간 총액 24억원에 계약했다. 이후 이대형은 KIA에서 올 시즌 타율 3할2푼3리 40타점 75득점 22도루를 기록하며 ‘모범 FA’로 불렸다. FA 계약을 맺은 이후 많은 선수들이 부진한 성적을 거두며 ‘먹튀’ 논란이 있었던 것과 비교했을 때 이대형은 타격폼까지 바꾸며 자신의 약점을 메우려 노력했고, 결과도 준수했다.
때문에 명단 발표 직후 이대형이 보호선수 명단에서 제외된 것은 다소 의외로 받아들여 졌다. 하지만 20인 보호선수 명단을 꾸린 KIA는 결국 이 같은 좋은 활약을 펼쳤던 이대형을 명단에 넣지 못했다. KIA는 기존 선수들 중 외야 자원들이 넘쳐 나고 부상에서 복귀하거나 어린 투수들을 묶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었다는 입장이다.
이대형은 KIA로 팀을 옮긴 올 시즌 초반 돋보이지는 않았지만 타격에서 무난한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6월과 7월 다소 부진하며 팀에 큰 도움을 주지 못했다.
그러나 8월 들어 17경기에 나서 타율 3할2푼6리(43타수 14안타)를 기록하더니 아시안게임 휴식기 전까지 9월 6경기에선 타율이 6할1푼1리(18타수 11안타)에 달했다. 휴식기 이후 재개된 경기에서도 그는 팀 성적과 무관하게 불방망이를 이어갔다. 그는 10월 들어 13경기에서 타율 5할1푼9리(52타수 27안타) 6타점 9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 좌절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
이제 이대형은 1년 만에 다시 팀을 옮겼다. 그것도 어린 선수들 위주로 구성돼 있는 분위기가 생소한 신생팀 kt이기에 내년 시즌 초반 팀 적응에도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하지만 오히려 이대형이 절치부심해 조범현 감독 지휘 아래 더욱 발전된 기량을 보여줄 가능성도 높다. 과연 이대형이 신생팀 kt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이대형.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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