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강진웅 기자] KIA 타이거즈가 결국 20인 보호선수 명단에서 이대형을 제외해 신생팀 kt로 내보냈다. 이번 kt 특별지명의 최대 이변이라고 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서 내년 시즌 이후 KIA의 외야 구상이 어떻게 될지 궁금증을 낳고 있다.
kt는 28일 기존 9개 구단의 20인 보호선수 외 특별지명 명단을 발표했다. 9명의 선수들 중 가장 눈에 띄었던 선수는 이대형이었다. 특히 지난해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이대형을 KIA는 4년 총액 24억원에 계약하며 데려왔다. 하지만 불과 한 시즌 만에 이대형은 다시 kt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
이대형이 kt로 향하게 되면서 팬들 사이에서는 KIA를 질타하는 내용이 빗발치고 있다. 이대형은 올 시즌 KIA의 주전 중견수로 활약했다. 올해 그는 126경기에 나와 타율 3할2푼3리 40타점 75득점 22도루로 지난 2003년 프로 데뷔 후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특히 약점으로 지적됐던 타격 강화를 위해 타격폼까지 바꾸는 노력으로 시즌 막판에는 쾌조의 타격감을 과시하기도 했다.
그러나 결국 이대형은 KIA의 신임 김기태 감독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최종적으로 20인 보호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게 되면서 FA 계약 1년 만에 팀을 다시 옮기게 되는 운명을 맞게 됐다.
KIA는 이대형이 보호선수 명단에서 제외된 이유가 “기존 외야 자원이 넘치는데다 젊은 투수들과 부상에서 복귀하는 투수 등 투수력을 보호하기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설명했다.
현재 KIA의 외야 자원으로는 김주찬과 신종길, 김원섭, 김다원, 박준태, 이종환 등이 있다. 물론 KIA로서는 투수력을 일부 포기한 채 내년이면 한국 나이로 33살이 되고 도루 능력도 예전 같지 않다는 평이 있었던 이대형을 안고 가기 어려운 입장이었겠지만 이대형을 대체할 수 있는 풀타임 중견수 요원이 있는지는 의문이다.
게다가 KIA는 향후 두 시즌 동안은 기존 키스톤 콤비였던 2루수 안치홍과 유격수 김선빈이 군 입대로 전력에서 이탈해 공격력 약화가 불가피하다. 장기적인 팀 운영을 위해 젊은 자원을 키워내려는 리빌딩 노력을 감안하더라도 주전급 외야 자원의 이탈은 팀을 반등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내몰 수도 있다.
기존 센터라인이 통째로 사라진 채 내년 시즌을 새로 구상하게 된 KIA. KIA의 이번 결정이 앞으로 팀의 미래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이대형.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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