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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의 이별은 꼭 필요한 시간" 엠블랙, 5년의 1막을 마무리하다(종합)

시간2014-11-29 21:15:43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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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남성 아이돌 그룹 엠블랙이 1막을 마무리지었다.

엠블랙은 29일 오후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커튼콜’ 콘서트를 열었다. 약 5년간의 엠블랙의 1막을 마무리하겠는 의미다. 이 과정에서 일부 멤버의 탈퇴설, 해체설의 제기되기도 했지만, 엠블랙은 이날 건재함을 보여줬다.

엠블랙은 ‘오예’ ‘런’ ‘와이’ ‘스테이’ ‘스모키걸’ 등 히트곡으로 오프닝 무대를 장식했다. 앞서 엠블랙의 해체설이 불거진 후 지오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디스를 하는 글을 올려 논란이 되기도 했지만, 이날 다섯 멤버들은 그 누구보다 친밀하고 가까워보였다. 서로의 헤어 스타일이나 의상에 대해 평가하며 농담을 주고 받았고 팬들에게 장난을 쳐 눈길을 끌었다. 완전체로서의 호흡에도 전혀 문제가 없어 보였다.

그간 화려하고 섹시한 퍼포먼스를 주로 보여줘왔던 엠블랙은 이날 콘서트를 찾은 팬들을 위해 감성적인 발라드 곡으로 특별한 무대를 꾸몄다. 당초 엠블랙은 이번 새 앨범으로 활동을 하지 않을 예정이었지만, 팬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봄 여름 가을 그리고...’를 비롯해 ‘You ain't know’ ‘괜찮을거란 그말’을 선보였다.

이 무대에서 블랙 수트로 멋을 낸 멤버들은 발라드곡에 맞게 부드러우면서도 감미로운 매력을 발산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팬들은 뜨거운 환호성으로 화답했다. 또 슬픈 분위기와 가사로 눈물을 흘렸다. 이 곡을 작곡한 지오는 "계절이 반복되듯이 우리의 인연도 계속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의미심장한 말을 남기기도 했다.

공연 후반부에는 멤버들의 솔직한 심경을 전하며 눈물을 쏟아 팬들까지 눈물짓게 했다. 우선 미르는 “이게 끝이 아닌데 여러 가지 추측으로 인해 그렇게 보여지는 것 같아서 속상했다. 너무 예민한 문제라 말을 하지 못했다. 그래서 다 같이 있으려고 했고 혼자있는 시간을 잘 만들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너무 죄송한 마음이 컸다. 우리는 끝나지 않았으니 걱정말라”고 밝히며 팬들을 안심시켰다.

지오는 “나는 오늘까지 행복할 것 같다. 내일이 안오길 바란다”며 행복함을 드러냈다.

탈퇴설의 중심에 서 있던 이준은 “입이 잘 안떨어진다. 공연 초반에도 말했지만 우리를 처음부터 좋아한 사람도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지만 어쨌건 여기서 모여 다같이 즐기고 눈물도 흘리고 있다. 이런 자리를 여러분들과 하게 돼 영광스럽다. 항상 2009년부터 2014년까지 우리 편이 돼 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도 감사할 것 같다”고 고백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천둥은 “친구도 가족도 한사람을 오랜 사람 지켜봐주고 응원하는게 힘들다. 그런데 여러분들은 지난 5년동안 우리에게 많은 것을 주셨다. 우리도 그에 보답하기 위해 노력했는데, 그 노력만큼 여러분들을 우리 음악을 들을때 힘이 됐는지는 잘 모르겠다. 우리를 그동안 지켜봐주셔서 감사하고 앞으로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털어놨다. 팬들 역시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며 뜨거운 환호와 응원의 말로 엠블랙을 위로했다.

엠블랙은 팬들을 위한 곡 ‘YOU'RE MY +’를 선보이며 감사함을 전했다.

또 영상 편지를 통해 다시 한번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들을 전했다. 승호는 “각자의 길을 가게 돼더라도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했고, 지오는 “잠깐의 이별은 한명의 사람, 한명의 가수로 필요한 시간이다”라며 이별을 암시하는 듯한 말을 해 눈길을 끌었다. 이준은 “우리를 품어주신 만큼 우리 역시 일도 열심히 하고 군대도 잘 다녀오겠다”고 밝혔다.

팬들은 아쉬워하며 앵콜을 외쳤고 엠블랙은 의상을 갈아입고 다시 무대에 올랐다. 이 가운데 승호는 리더로서 자신들을 둘러싼 루머에 솔직하게 해명했다. 엠블랙은 “공연 전 우리를 주인공으로 한 설이 많았다. 해체설, 불화설 등이 있었다. 그런데 결정된 것은 없다. 아무것도 믿지 말고 우리 말만 믿어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엠블랙은 30일에도 같은 곳에서 공연을 이어간다. 엠블랙은 콘서트 이후 개인 활동에 주력할 예정이며, 재계약 여부 등을 다시 논의할 계획이다.

[엠블랙.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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