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과수, 故신해철 최종 부검결과…수술 과정 손상으로 천공 가능성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故 신해철의 최종 부검 결과가 공개됐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신해철의 심낭과 소장에서 발견된 천공이 수술 과정에서 발생한 손상으로 인해 생겼을 가능성에 무게를 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천공 발생 시점에 대해선 유보적 입장을 밝힘에 따라 의료과실 판단과 관련해 의사협회 감정 결과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29일 서울 송파경찰서에 따르면 국과수는 신해철의 사망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천공에 대해 수술 과정에서 발생했거나 수술 중 발생한 손상이 일정 시간이 지나 지연성으로 천공 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국과수는 소장 천공으로 복막염이 발생, 심낭 천공으로 심낭염이 발생하면서 심장압전과 심기능 이상으로 이어지고 이로 인한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신해철이 사망한 것으로 판단했다.

이번 사건의 논란의 중심이었던 위축소 수술 여부와 관련해서 국과수는 "위 용적을 감소시키는 효과의 수술로 추정되지만 이것을 왜 했는지에 대해선 위 축소 수술인지, K원장이 주장한 위벽 강화 차원의 수술인지 판단할 여지가 있어 의사협회 등 전문가의 자문을 구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K원장은 경찰에 재출석해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는 인정할 수 없다. 나름 최선을 다했다"는 기존 입장을 반복했다. 천공과 관련해서도 "염증으로 지연성 천공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직접적인 투관침으로 인한 손상은 없었다. 기구를 사용해 뚫은 사실은 없다"는 주장이다.

경찰은 2주 안에 국과수 최종 부검 결과와 조사 내용 등을 정리해 의사협회에 감정을 의뢰할 방침이다.

[사진 = 사진공동취재단]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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