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니퍼트는 잡아야 한다.”
김태형 신임감독 체제로 마무리훈련을 치른 두산. 코칭스태프 조각이 완성됐고, 29일에는 FA 장원준 영입에도 성공했다. 두산은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곰들의 모임’ 환담회를 끝으로 2014시즌 일정도 사실상 모두 마쳤다. 김승영 사장은 “우승은 하늘이 점지해주는 것”이라면서도 “내년엔 올해보다 나아질 것 같다”라고 기대했다.
아직 정리되지 않은 부분이 있다. 외국인선수 계약 문제. 일단 더스틴 니퍼트와 유네스키 마야를 내년 보류선수 명단에 넣었다. 재계약 의사가 있다는 의미. 특히 2011년부터 두산에서 뛰어온 에이스 니퍼트와 결별하는 건 상상하고 있지도 않다. 김 사장은 “니퍼트는 꼭 잡아야 한다. 재계약을 추진하고 있다”라고 했다.
니퍼트는 올 시즌 14승7패1홀드 평균자책점 3.81로 좋았다. 4년간 52승을 따내며 두산 에이스 노릇을 톡톡히 했다. 팀 사정이 어려울 때 구원 아르바이트도 뛰면서 1홀드도 수확했다. 에이스를 넘어 두산 마운드의 정신적 지주. 두산은 FA 장원준을 영입하며 내년 우승에 사활을 걸었다. 당연히 니퍼트가 반드시 필요하다.
김 사장은 “올해 6위를 차지했지만, 지난 4년간 니퍼트가 없었다면 두산은 좋은 성적을 올리지 못했을 것이다”라면서 “장원준을 영입했지만, 니퍼트가 있어야 선발진이 좀 더 단단해질 수 있다”라고 했다. 이어 “아직 에이전트에게 별 다른 연락은 오지 않았지만, 곧 오퍼를 넣을 것이다”라고 했다. 김 사장은 그래도 자신감이 있었다. 니퍼트와 어느 정도 서로에 대한 필요성에 대해 교감을 나눴기 때문이다.
김 사장은 내년에 FA로 풀리는 김현수와 오재원에 대한 욕심도 숨기지 않았다. 그는 “현수와 재원이는 두산을 대표하는 프랜차이즈 스타다. 반드시 잡아야 한다”라고 했다. 치솟는 FA 몸값이 부담스럽긴 해도, 김현수와 오재원 없는 두산은 상상할 수도 없다는 게 김 사장의 반응이었다.
[니퍼트.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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