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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진웅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 베테랑 심판인 데일 스캇이 자신이 동성애자라고 공개했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3일(한국시각) 온라인 스포츠 매체 아웃스포츠를 인용해 “스캇이 자신이 동성애자라고 커밍아웃했다”고 전했다.
스캇이 동성애자라는 것은 지난 10월 심판 전문 잡지를 통해 공개됐다. 이 잡지에는 지난해 11월 그가 28년 동안 사귄 파트너 마이클 로슈와 결혼했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스캇은 내년이면 메이저리그 30년차를 맞는 베테랑 심판이다. 그는 지금까지 월드시리즈와 올스타전에서 각각 세 차례씩 심판을 봤을 정도로 경험이 풍부하다.
스캇은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나를 업무 능력만으로 판단한 것을 정말 고맙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그것이 나아갈 길”이라고 말했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버드 셀릭 메이저리그 커미셔너는 “29년 동안 스캇은 뛰어난 메이저리그 심판이었다”며 “그는 1류 심판으로 여겨진다. 메이저리그에 있는 우리 모두는 지금까지 그랬듯 그를 아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한편 ESPN은 스캇이 미국 4대 프로스포츠 심판 중 최초로 커밍아웃한 남성 심판이 됐다고 전했다. 여성 심판으로는 지난 2007년 NBA 여성 심판인 바이올렛 파머가 동성애자임을 밝힌 뒤 자신의 파트너와 결혼한 바 있다.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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