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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베이징 이용욱 특파원] 유학생 성추행으로 물의를 빚었던 중국 명문대학 교수가 학교를 이미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 명문 B대 국제관계학원의 외사관리 전공 위완리(余萬里) 교수가 최근 학교 측에 사직계를 제출해 수리됐으며 학원 측에서 이미 제명됐다고 법제만보(法制晩報) 등서 3일 보도했다.
현지 신문은 단과대학 측을 인용 "학원 내의 연구실을 이미 비웠으며 위완리 교수가 형사법률에 저촉되지는 않았기 때문에 학교 측에서는 당초 교사직 취소 처분 등을 부여했지만 공무원 신분에 대한 처분은 내리지 않았었다"며 "위완리 교수가 학교 측의 처분 성명 발표 후 2~3일 내 사직계를 제출하고 대학을 떠나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한편 피해 당사자인 유학생 왕모는 법제만보와 인터뷰에서 "사건 발생 후 많은 프라이버시가 인터넷에 폭로되었고 학교 밖에서 임대해 쓰고 있는 집에 도둑이 들어 일기, 서류, 운전면허증 등 물품이 도난당했다"며 "신분을 알 수 없는 사람에게서 협박과 위협을 받기도 했다"고 말했다.
왕모는 현지 신문에서 "사건을 학교 측에 제보한 중국인 학우 류모는 자신의 남자친구가 아니다"고도 밝히고 "안 지 얼마되지 않은 보통 친구 사이"라고 말했다.
왕모는 "그간 사실과 다른 루머가 많이 퍼뜨려졌다"고 밝히면서 "나는 본래 피해자이며 간첩도 아니고 아내가 되기 위해 교수와 관계를 맺은 것도 아니다"고 말했다.
그녀는 "병원 진료에서 태아 상태가 양호하다는 진단을 받았으며 출산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도 전했다.
왕모는 위 교수와는 모 민간학회를 통해 가깝게 지내게 됐으며 자신이 이 학회에서 이미 위 교수와 달리 제명된 상태라고 전했다. 왕모는 학교에서 학위과정을 수료하고 학위논문을 남겨둔 상태다.
김태연 기자 chocola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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