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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 유승호, 진짜 사나이 되어 돌아왔다
[마이데일리 = 화천 이승록 기자] 배우 유승호(21)가 돌아왔다. 1993년생 만 21세인 유승호가 또래 남자 배우들과 달리 일찌감치 군복무를 마쳤다. 일부 관계자들 사이에선 "당분간 유승호가 20대 남자배우 경쟁에서 독주하지 않겠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유승호는 4일 오전 강원 화천 27사단 신병교육대대에서 21개월간의 군생활을 마무리하고 전역했다. 전역 신고 후 오전 9시 40분께 부대 밖으로 나온 유승호는 흐르는 눈물을 멈추지 못한 채 취재진과 팬들 앞에 섰다. 팬들의 얼굴과 마주하며 그제야 미소를 보인 유승호는 "울지마! 울지마!" 외치는 팬들을 향해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란 말만 반복하며 또 다시 울먹였다.
취재진의 카메라를 향해 "이기자!" 하고 조교 출신다운 절도 있는 자세로 경례한 유승호는 "안녕하십니까! 병장 유승호입니다"라고 인사했다.
"지난 2013년 3월 5일 입대했는데 그때는 제대로 인사도 못 드려서 많이 죄송하고 아쉬웠다"는 유승호는 "전역할 때는 정식으로 인사드릴 수 있어서 감사하고 영광이다"고 전했다.
유승호는 "군 생활을 하면서 많은 걸 배우고 많은 추억을 쌓았다. 앞으로 할 일에 대해서도 어떻게 할지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제가 앞으로의 생각이 바뀐 게 사람들한테 행복을 주는 배우가 되고 싶다. 제 작품을 봄으로써 누군가 행복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좋은 작품으로 다시 한 번 찾아 뵙겠다"고 밝힌 유승호는 차기작으로 영화 '조선마술사'에 출연한다고 깜짝 발표했다. 그러면서 "좋은 작품인 만큼 열심히 촬영해서 보는 내내 행복할 수 있게 하겠다"는 각오도 다졌다.
보고 싶은 사람을 묻는 질문에는 "부모님과 고양이 두 마리가 너무 보고 싶습니다"라며 눈물 묻은 얼굴로 웃었다.
제일 먼저 하고 싶은 일로는 "중대 간부들과 후임 조교들이 선물해준 게 있다. 집에 가서 열어보라고 해서 뭔지 본 다음에 바로 자고 싶다"고 말했고, 먹고 싶은 음식을 묻자 "집밥 먹고 싶다"며 수줍게 웃었다.
또한 현장에 몰린 수많은 취재진을 둘러보며 "카메라를 보니까 너무 반갑다"며 감격한 표정이었다. 그러면서 "안 울려고 했는데 후임 조교들과 간부들을 만나 뵈니까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라고 전했다. 지난 21개월 군 생활의 감회가 잔뜩 묻어난 눈물이었다.
유승호는 "기다려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앞으로 더 좋은 작품으로 인사드리겠다"면서 우렁찬 목소리로 "이기자!" 하고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유승호는 지난해 3월 5일 입대해 27사단 신병교육대대에서 조교로 복무했다. 입대 당시에는 다른 스타 연예인들과 달리 외부에 알리지 않고 조용히 입대해 화제를 모았다. 복무 기간 중에는 육군 공익광고에 출연하는 등 모범적인 군생활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승호는 21일 한국 팬미팅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 재개에 나선다. 24일 일본 오사카, 25일 도쿄, 27일 중국 상하이에서도 잇따라 팬들과의 만남을 예정하고 있다.
특히 입대 전 순수한 소년의 이미지가 강했던 유승호가 한층 성숙해진 매력으로 보여줄 연기에 팬들의 기대감이 고조된 상황이다. 게다가 상당수 젊은 남자 배우들이 입대 시기에 대한 고민을 안고 활동하다가 20대 후반에 입대하는 것과 달리 유승호는 21살 나이에 일찍 군복무를 마치면서 거침없는 활동도 예상되고 있다.
유승호는 2000년 드라마 '가시고기'로 배우 데뷔해 2002년 영화 '집으로'에서 철부지 손자 역할로 호연하며 주목 받았다. 이후 드라마 '부모님 전상서', '불멸의 이순신', '선덕여왕', '공부의 신', '무사 백동수', '아랑사또전', '보고싶다' 등에서 활약하며 인기 급상승했다.
[배우 유승호. 사진 = 화천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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