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강진웅 기자] “제게 큰 관심을 보여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새로운 팀에서 내년에는 개인 최다 안타 기록을 깨고 싶다.”
신생팀 kt 위즈에 특별지명된 이대형이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이대형은 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조범현 감독과 특별지명 및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된 선수들의 상견례 자리에 참석했다. 조 감독 및 kt 코칭스태프와 인사를 나눈 이대형은 상견례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 새롭게 kt에서 야구인생을 시작하게 된 각오를 밝혔다.
이대형은 “(특별지명 발표 후) 정신없이 지냈다. 조금이라도 생각하지 않았던 일이 벌어져서 만감이 교차했다”며 “야구장에 나오니 모든 것이 새 것으로 돼 있다.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의 새 것 냄새가 빠지고 있었는데 다시 새 것 냄새를 맡게 됐다. 다시 시작해야겠다”고 말했다.
그는 KIA 김기태 감독과의 불화설에 대해 전혀 사실 무근이라고 밝혔다. 이대형은 “(특별지명 발표 후 감독님과 좋게 통화했다”며 “감독님과 개인적으로 나쁜 사이가 아니다. 감독님이 먼저 미안하다고 말을 하셨다. kt로 오면서 다른 부분은 쉽게 생각할 수 있었는데 부모님이 눈에 밟혔다. 감독님께서도 부모님한테 굉장히 미안해 하셨다. 감독님하고 불화설이 날 것이 전혀 없다(웃음)”고 말했다.
이대형은 이번에 kt로 이동하면서 팬들의 큰 관심에 놀랐다며 감사한 마음도 표현했다. 이대형은 “KIA에 처음 갔을 때 좋은 이미지로 가지 않았는데 1년 동안 경기를 하면서 저를 좋게 봐 주시고 좋아해 주셔서 감사했다”며 “그런데 다른 팀으로 옮기게 돼 마음이 무거웠다. 제가 이 정도의 사랑을 받고 있는 줄은 느끼지 못하고 있었다. 팬들게 감사한다”고 밝혔다.
이대형은 다시 부모님과 따로 떨어져 살게 돼 아쉽다는 입장도 덧붙였다. 이대형은 “오늘 광주에서 올라왔는데 부모님이 많이 힘들어 하셨다. 전에 LG에 있을 때는 처음부터 서울에 떨어져 있었는데 이번에 부모님과 같이 있다가 다시 떨어지게 되니 부모님께서 많이 아쉬워하는 것 같았다. 저 간다고 집도 고쳤는데 많이 서운하셨을 것”이라면서 부모님께 죄송스러운 마음을 표현했다.
마지막으로 이대형은 새롭게 kt에서 시작하는 각오를 밝혔다. 그는 “아직까지 느낌은 잘 모르겠다. 하지만 신생팀이고 새로운 환경에서 야구를 하게 됐으니 좋은 것 같다”며 “kt가 첫 1군 진입을 했고 저도 kt에서 야구인생을 새롭게 시작하기 때문에 서로 새로운 것들이 맞물리는 만큼 좋은 야구를 했으면 좋겠다. 예전부터 안타를 많이 치고 싶었는데 개인 최다 안타 기록(2014시즌 149개)을 깨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이대형은 KIA에서 타율 3할2푼3리(461타수 149안타) 40타점 75득점 22도루를 기록하며 ‘모범 FA’로 불렸다. 그는 한국프로야구에 지난 2003년 데뷔 이후 올해까지 통산 타율 2할6푼9리 8홈런 254타점 579득점 401도루를 기록 중이다.
[kt 조범현 감독(왼쪽)과 악수하고 있는 이대형. 사진 = kt 위즈 제공]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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