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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김진성 기자] “성숙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손연재(20, 연세대)가 2015시즌 준비에 본격적으로 들어간다. 손연재는 5일 인천공항을 통해 러시아 모스크바로 출국했다. 이후 곧장 노보고르스크센터에 들어가 엘레나 표드로바 코치와 함께 2015시즌 준비를 시작한다. 손연재는 내년에 쓸 프로그램 난도와 동작, 음악 등을 최종적으로 결정하고, 연습에 들어간다.
손연재는 올 시즌 리스본 월드컵 우승을 비롯해 월드컵시리즈 11차례 연속 메달획득, 인천 아시안게임 개인전 금메달, 단체전 은메달을 따내며 최고의 2014시즌을 보냈다. 그러나 손연재의 시선은 이미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를 향해있다. 당연히 2015시즌이 매우 중요하다. 손연재는 “새 시즌 음악이 100% 확정된 건 아니다. 그래도 어느 정도 틀은 나왔다. 러시아에 가서 프로그램 구상을 완전히 마칠 것”이라고 했다.
손연재가 2015시즌에 잡은 컨셉트는 ‘성숙’이다. “시니어 데뷔를 한 지도 좀 됐다. 이젠 좀 더 성숙한 모습을 보여드려야 한다”라고 했다. 이어 “매년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한다. 성숙한 음악을 골라서 제대로 하겠다. 내년도 중요하고, 내후년 올림픽도 있다. 새롭게 출발한다는 마음이다. 기존과 또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했다.
손연재는 구체적인 프로그램 구성에 대해 “네 가지 종목 모두 다르게 가야 한다. 넷다 느린 음악을 하면 다양성이 부족해진다. 한 종목은 발레 음악이 들어갈 것이고, 한 종목은 신나는 음악이 들어간다면 또 다른 종목에선 성숙한 음악이 들어갈 것 같다. 특히 볼 음악에서 성숙한 모습을 보여드릴 것 같다”라고 했다.
손연재는 2년 앞으로 다가온 리우 올림픽에 대해 조심스럽게 언급했다. “올림픽이란 무대에 나설 수 있는 기회가 한 번 더 주어진다면 열심히 해서 티켓부터 따겠다. 쉽게 주어지는 무대가 아니다. 영광으로 생각하고 후회 없이 준비하겠다”라고 했다. 이어 “매년 체력도 끌어올리고 연습도 꾸준히 해야 한다. 일단 이번 전지훈련을 통해 내년 프로그램을 구상하고 준비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 구체적인 2016년 계획을 세우는 건 이르다는 의미.
손연재는 이젠 좀 더 즐기면서 시즌을 치르겠다고 했다. “런던 올림픽 이후 주변에서 관심을 많이 보내주셨다. 아시안게임이 인천에서 열리니 당연히 금메달을 따야 하지 않느냐는 말에 솔직히 부담을 가졌던 것도 사실”이라고 했다. 실제 손연재는 아시안게임 직후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 “선수생활을 그만둘 것을 고민하기도 했다”라고 털어놓았다.
그러나 손연재는 마음을 고쳐먹었다. “2년 뒤 올림픽은 마지막이 될 수도 있다. 즐기면서 하겠다. 아시안게임 이후에 여유도 찾았고 생각도 바뀌었다. 이번에 러시아에 가는 건 꼭 처음에 러시아 갔을 때와 비슷한 느낌이 든다. 새롭게 다시 출발하고 싶다”라고 했다.
[손연재. 사진 = 인천공항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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