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필사즉생 필생즉사(必死則生 必生則死)’ 죽기를 각오하면 살고, 살길을 찾고자 하면 죽는다. 승리가 절실한 경남FC의 각오나 다름없다.
경남은 3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광주와의K리그 승강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1-3으로 패해 1부 리그 생존을 위해 험난한 여정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2경기 연속 골을 성공한 스토야노비치의 득점력과 올시즌 홈에서 유독 강세를 보인 경남은 마지막 경기에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6일 오후 2시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리는 광주와의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을 준비하고 있는 경남 훈련장에는 비장한 전운이 감돌고 있다. 특히 운동장을 가득 메운 최영준의 간절한 외침은 팀의 정신력을 하나로 만드는 구심점이 되고 있다.
지난 광주 원정에서도 몸을 사리지 않는 투혼을 보여준 최영준은 팀 내 가장 많이 뛰는 선수 중 한명이다. 내년 1월 안산 경찰청 입단을 앞두고 있는 그는 “6일 몸이 부서져라 뛰어 미드필드에서 싸움에서 절대 밀리지 않을 것”이라며 광주전에 모든 것을 걸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경남 진주가 고향인 최영준은 2011년 경남에 입단해 줄곧 경남에서만 뛰었다. 그는 “어릴 때부터 이 팀만 보면서 꿈을 키워왔기에 나에게 정말 특별한 팀이다. 어려울 때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면서 “나처럼 꿈을 키우고 있을 후배들을 위해 반드시 생존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이어 최영준은 “나뿐만 아니라 선수단 모두가 팀의 생존을 위해 한마음으로 똘똘 뭉쳤다”면서 “선수단 미팅에서 서로 말은 하지 않았지만 눈빛에서 끝까지 싸우자는 각오를 느꼈다”는 분위기를 전했다.
경남 브랑코 감독대행은 “이번 시즌 우리가 유독 홈에서 강하다. 생존을 위한 마지막 경기가 홈경기인 만큼 반드시 승리할 것이다”며 정면 승부를 예고했다.
[사진 = 경남FC 제공]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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