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기부천사 심마니, 그는 왜 중국산 산삼에 손을 댔나?
5일 방송되는 SBS '궁금한 이야기Y'에서는 기부천사로 유명세를 떨쳤던 심마니 인생 42년차인 안 씨의 양심고백을 들어본다.
몇 해 전, 돈 주고도 사기 힘든 산삼을 무료로 나눠주며 TV 방송을 통해 기부천사로 유명해진 심마니 안 씨(57). 병들고 가난한 이들에게 아낌없이 산삼을 나눠주던 그의 따뜻한 선행은 보는 이들에게도 귀감이 됐다.
그는 욕심을 버리면 꿈속에 나타난 산신령이 그에게 귀한 산삼을 캘 수 있게 해줬다고 말했다. '신의 선물'이라 불리는 산삼을 공짜로 나눠주며 훈훈한 감동을 전했던 그가 이번엔 뉴스 속 주인공이 돼서 나타났다.
바로 중국산 산양삼을 밀수입해, 불법으로 국내에 유통한 일당 6명이 발각됐는데, 안 씨도 그들 중 한명 이었다. 이번 '중국산 산양삼 사건'의 일당은 지난 5년간, 무려 12만 뿌리의 중국산 산양삼을 밀수해 국내산으로 속여 판매해왔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수거된 중국산 산양삼에는 허용 기준치의 36배에 달하는 살충제 성분, BHC가 검출됐다. 유명 기부천사 심마니는 왜, 살충제가 많은 중국산 산삼을 판매한 것일까?
안 씨는 중국산 산양삼 사건과는 전혀 연루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궁금한 이야기Y' 제작진과의 만남에 응했다. 그는 단순히 중국산 산양삼을 구해줄 수 있느냐는 심부름을 받아 판매했을 뿐이며 중국산 산삼 유통이 불법인지도 몰랐다고 억울해했다.
그는 정말 억울한 누명을 쓴 것일까? 안 씨는 지난 2006년 대검찰청 홈페이지에 중국산 삼 때문에 산삼 업계가 힘들다며 호소문을 올렸다. 그런 그가 중국산 산삼유통이 불법인지도 몰랐다는 말은 믿기 어려웠다. 진실을 따져 묻는 제작진에게 오히려 화를 내며 피하는 안씨. 어렵게 그에게 중국 삼을 샀다는 이들을 통해 확인한 결과, 그들은 그가 판 삼 모두 국내산 삼인 줄 알고 있었다.
한편 SBS '궁금한 이야기Y'는 일 오후 8시 50분 방송된다.
['궁금한 이야기Y'. 사진 = SBS 제공]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