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상무에서 2년간 실력 키워서 더 잘할 수 있도록 하겠다."
상무 입대를 앞두고 보상선수 지명 소식을 들은 김민수는 담담했다. 수화기 너머 들리는 그의 목소리에서 아쉬움과 기대가 동시에 묻어났다.
삼성 라이온즈 구단은 5일 "FA 계약을 통해 한화 이글스로 이적한 좌완투수 권혁의 보상선수로 포수 김민수를 지명했다"고 발표했다.
상원고-영남대 출신 김민수는 2014년 신인드래프트 2차 2라운드(전체 24순위)로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제주도 마무리훈련과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신인답지 않은 과감한 플레이로 눈도장을 받았고, 3월 30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개막전에 선발 출전하는 기쁨을 누렸다.
올 시즌 1군 성적은 35경기 출전 타율 1할 4푼 9리 5타점. 시즌 중반까지 도루 저지에 강점을 보이며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어깨 부상 등이 겹치며 5월 20일 목동 넥센전 이후 좀처럼 1군에 올라올 기회가 없었다. 10월 2경기에 출전해 4타수 2안타를 기록했으나 아쉬움이 남는 건 어쩔 수 없었다. 결국 지난달 28일 4년 32억원에 한화 유니폼을 입은 권혁의 보상선수로 삼성에 새 둥지를 틀게 됐다.
김민수는 5일 보상선수 발표 직후 마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방금 소식을 들었다"며 "미리 알았더라면 어느 정도 마음의 준비를 했을텐데 너무 갑자기 전해 들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이어 "높은 순위로 지명됐는데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 삼성 구단 관계자는 "김민수가 이달 상무에 입대하긴 하지만 2년 후 잠재력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김민수는 오는 22일 입대 예정.
김민수는 "개막전 선발로 뛰었던 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신인 포수가 개막전에 출전하기 힘든데 김응용 감독님께서 기회를 주셨다. 경기를 거듭할 수록 많이 긴장한 것 같다. 시즌 첫 경기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김응용 전 감독은 "김민수가 가장 낫다"고 입버릇처럼 말하며 프로 초년생인 그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곤 했다.
정든 동료들과 헤어지게 된 아쉬움이 크지만 마냥 좌절할 수만은 없다. 김민수는 "일단 팀을 옮기게 됐으니 상무에서 실력을 끌어올려 더 잘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2년 후에 돌아오면 빨리 팀에 적응하도록 노력하겠다. 내일 (정)범모 형 결혼식에서 한화 선수들과 인사를 나눠야 할 것 같다"며 웃었다.
[김민수.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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