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MBC 드라마 '황금무지개'와 '야경꾼일지'. 그리고 여름에 다녀온 MBC '무한도전'. 정신없이 보낸 한 해였네요. 보람도 있고 얻은 것도 많은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배우 정일우(29)는 2014년을 누구보다 성실하게 보낸 20대 남자 배우였다. 최근 진행된 마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누구보다 치열하게 보낸 한 해를 회고했다.
"'무한도전'으로 브라질에 다녀온 뒤에도 정준하 형은 물론이고, 하하 형, 유재석 형, 손예진 누나 등과 연락을 주고받고 있어요. '야경꾼일지'도 일주일에 6일씩 밤을 샐 만큼 힘들게 촬영한 작품인데 잘 되기도 했고,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어 행운이었던 것 같고요. 사실 배우가 한 작품을 잘 마무리 한 것 자체가 기분 좋은 일이잖아요. 지금까지 총 아홉 작품을 했는데 한 작품 한 작품 할 때마다 성취감이 있어요. 작품이 잘 되건 안 되건 끝나고 나면 후련함이 있는 것 같아요."
하반기 방송된 '야경꾼일지'에서 정일우는 그룹 동방신기 멤버 정윤호, 배우 고성희, 서예지 등과 호흡을 맞췄다. 특히 상대적으로 신예인 여배우들과의 호흡은 정일우에게 색다른 의미로 다가왔을 법 했다.
"사실 상대가 신인이어서 더 신경이 쓰였던 건 아니에요. 다만 저보다 나이가 어린 동생들이기에 촬영장에서 조금 더 세심하게 챙기지 못한 점이 미안한 마음으로 남아있긴 해요. 연기란 것에 답이 없으니 후배에게 무언가를 알려준다는 것이 어려운 일이지만 시간 날 때마다 현장에서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려 노력했던 시간이었어요."
하지만 정일우의 겸손한 말과 달리 이제 그는 어엿한 9년차 선배 배우다. 지난 2006년 영화 '조용한 세상'으로 데뷔한 뒤 오는 2015년이면 벌써 데뷔 10년차. 현장의 동료들이 그를 믿어주는 만큼 정일우의 어깨에 놓인 책임감은 더 커졌다.
"촬영장에서도 감독님이 연기한 지 이제 10년이 됐으니 '이제 네가 하고 싶은 걸 해보라'는 말을 해주세요. 그만큼 절 믿어준다는 의미잖아요. 그 마음에 보답하려 더 집중해서 촬영에 임했던 것 같아요."
이제 2014년이 저물어가고 있다. 정신없이 보낸 1년. 하지만 정일우는 휴식보다 차기작을 생각하고 있다.
"올 연말은 아시아 투어를 진행할 예정이라 그 준비를 하고 있어요. 또 쉬는 것보다는 빠르게 다음 작품으로 인사를 드리고 싶은 마음도 있고요. 어떤 작품을 하게 될지는 모르지만 이번엔 로맨틱 코미디에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도 있어요."
[배우 정일우. 사진 = 송일섭기자 andlyu@mydaily.co.kr]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