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태훈 5타점' 종범신, 양신에 재역전승…자선야구대회 성료

[마이데일리 = 목동 강산 기자] 종범신이 양신을 꺾고 지난해에 이어 2연승을 기록했다.

이종범 감독이 이끄는 종범신은 7일 목동구장서 열린 양준혁 야구재단 주최 2014 제3회 희망더하기 자선야구대회에서 양준혁 감독이 이끄는 양신에 15-13 재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종범신은 지난해 11-6 승리에 이은 2연승을 달렸다.

양준혁 이사장이 양신팀과 종범신팀으로 편을 나눴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모든 선수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섭외를 했다. 그리고 대회 입장 수익금은 양준혁 야구재단이 운영하는 멘토링 야구단의 운영비로 활용된다.

종범신은 조동화(우익수)-김선빈(투수)-최정(3루수)-임태훈(2루수)-손주인(유격수)-유희관(1루수)-윤요섭(포수)-이여상(중견수)-한동민(좌익수)이 선발 출전했고, 양신은 조성환(2루수)-이재학(중견수)-김광현(1루수)-윤희상(지명타자)-송승준(우익수)-최준석(3루수)-황재균(유격수)-이호준(좌익수)-김민수(포수)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꾸렸다. 지명타자제도를 사용한 양신의 선발투수는 이우선이었다.

선취점은 종범신. 2회초 선두타자 유희관이 중전 안타를 때려냈다. 서건창(넥센 히어로즈)의 타격폼으로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깨끗한 안타를 쳤다. 계속된 1사 1루 상황에서 마해영의 타격폼을 따라한 이여상의 평범한 중전 안타에 유희관이 홈까지 파고들어 선취점을 올렸다.

종범신은 3회초에도 조동화의 안타와 최정의 2루타로 만든 2사 2, 3루 상황에서 손주인의 중전 적시타로 2점을 추가, 3-0을 만들었다. 5회초에는 무사 만루 상황에서 임태훈의 싹쓸이 3타점 2루타와 손주인의 적시타로 단숨에 7-0까지 달아났다. 2사 2루 상황에서는 대타 봉중근의 중견수 키를 넘어가는 2루타가 터져 8-0까지 벌어졌다.

5회까지 무득점에 묶이던 양신은 6회말 종범신 바뀐 투수 김창열을 맹폭했다. 박계현의 2루타와 민병헌의 내야안타, 김재호의 적시타를 묶어 4-8까지 추격했다. 계속된 1사 1, 3루 상황에서 폭투로 3루 주자 박수홍이 홈을 밟았고, 김광현의 좌전 적시타를 더해 7-8까지 따라붙었다. 승부는 알 수 없는 방향으로 전개됐다. 하지만 종범신은 7회초 대타로 나선 '홈런왕' 박병호가 정수빈을 상대로 좌중월 투런포를 터트려 10-7로 다시 달아났다.

한 번 불붙은 양신의 방망이는 식을 줄 몰랐다. 7회말 박계현의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과 박건우의 적시타, 상대 폭투로 10-10 동점을 이뤘다. 곧이어 이동현이 상대 전진수비를 뚫고 우중간 적시 2루타를 터트려 11-10으로 승부를 뒤집었고, 대타로 나선 김은아가 종범신의 극단적인 전진수비를 뚫고 적시타를 터트려 13-10까지 달아났다.

끝이 아니었다. 8회초 2점을 따라붙은 종범신은 9회초 2사 2루 상황에서 한동민의 적시타로 2루 주자 봉중근이 홈인, 극적 동점을 만들어냈다. 조웅천의 블론세이브. 곧이어 임태훈이 좌익선상 2루타로 주자 2명을 불러들여 15-13 재역전에 성공했다. 종범신은 함덕주가 9회를 실점 없이 틀어막고 승리를 지켜냈다.

한편 홈런레이스서는 윤희상과 양준혁이 결승서 2개씩을 때려내 공동 우승을 차지했다. 양신은 3회 직후 열린 희망릴레이 이벤트 승리로 위안삼았다. 희망릴레이 이벤트는 1루와 3루에서 제기차기와 바구니에 공 담기 등 각종 미션을 먼저 수행하는 팀이 승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양 팀의 기념촬영을 끝으로 이날 행사는 모두 마무리됐다. 양 팀 MVP에는 김광현(양신)과 유희관(종범신)이 각각 선정됐고, 인기상은 이여상(종범신)이 받았다.

[2014 희망더하기 자선야구대회 주요장면. 사진 = 목동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