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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2014 SBS 연예대상. 효자 예능에 대한 보답이 될까. 이경규 바람에 대한 보답이 될까.
올해 SBS 예능은 기나긴 침체를 겪었다. 다양한 파일럿 프로그램을 시도했지만 시청자 반응은 싸늘했고, 야심차게 선보인 새 예능 프로그램 역시 얼마 가지 않아 폐지되는 굴욕을 맛봤다. 이에 SBS에서 변함 없이 사랑 받는 기존 예능 프로그램들은 일명 '효자 예능'이 됐다.
SBS 효자 예능으로는 대표적으로 '일요일이 좋다-런닝맨'과 '정글의 법칙'이 있다. 때문에 각 프로그램의 얼굴 유재석, 김병만이 올해 역시 대상 수상자로 좁혀지고 있다. 하지만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 이경규 역시 프로그램 터줏대감으로 꾸준한 활약을 보여줬기에 2014년 연예대상이 누구에게 보답이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 SBS 효자 예능, '런닝맨' vs '정글의 법칙'
'런닝맨'과 '정글의 법칙'은 2014년에도 꾸준한 시청률과 인기로 SBS 예능의 체면을 살려줬다. 앞서 '런닝맨' 유재석, '정글의 법칙' 김병만이 2012년, 2013년 차례로 대상을 수상한 만큼 이들의 활약은 기복이 없었다.
'런닝맨'은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인기가 날로 커졌다. 이에 멤버들은 해외 팬미팅까지 개최했을 정도. 나아가 중국판 '런닝맨'인 '달려라 형제'까지 제작되며 콘텐츠의 힘을 입증시켜 SBS의 대표 예능 프로그램으로 거듭났다. 멤버들 모두 활약한 만큼 연예대상에서 최다 수상이 점쳐지는 가운데 지난해 무관이라는 이변을 일으켰던 유재석이 올해는 대상으로 지난해의 씁쓸함을 떨쳐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정글의 법칙' 활약 또한 무시할 수 없다. 올해 계속된 SBS 예능 침체 속에 '정글의 법칙'은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놓치지 않았다. 지난해 대상을 통해 그 노고를 인정 받은 김병만은 초심을 잃지 않고 매번 최선을 다했다. 이에 김병만은 올해 역시 대상을 노릴 수 있게 됐다.
▲ '대상 욕심' 이경규, 올해는 받을 수 있을까
이경규는 올해 역시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 '스타주니어쇼 붕어빵'을 통해 꾸준한 활약을 펴쳤다. 버럭과 공감이 공존하는 진행으로 웃음과 감동을 함께 책임졌다.
하지만 앞서 SBS 연예대상은 유독 이경규를 빗겨갔다. 이경규는 2012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대상에 대한 욕심을 노골적으로 드러냈지만 대상은 후배 유재석, 김병만에게 내줘야 했다.
앞서 유재석, 김병만이 차례로 대상을 수상한 만큼 이번에는 이경규에게 대상이 돌아가게 될지 기대해볼만 하다. 매번 시상식에서 그토록 원하는 대상을 받지 못했지만 쓴웃음보다는 밝은 웃음으로 분위기를 띄웠던 쿨한 선배였기에 그의 대상을 후배들 역시 바라고 있다.
▲ 부침의 기간, 그럼에도 새로운 시도
올해 SBS의 예능은 '심장이 뛴다', '도시의 법칙', '금요일엔 수다다', '매직아이', '힐링캠프', '룸메이트', '즐거운가', '자기야-백년손님', '쿡킹 코리아', '정글의 법칙', '웃찾사', '접속 무비월드', '오 마이 베이비', '놀라운 대회 스타킹', '붕어빵', '인기가요', '런닝맨', 'K팝스타4'.
SBS가 예능 프로그램에서 부침의 시기를 보내기는 했지만 새로운 시도는 눈여겨 볼만 했다. 스타들이 소방관에 도전해 호평을 얻은 '심장이 뛴다'는 아쉽게 폐지 됐지만 폐지 반대 서명 운동까지 펼쳐졌을 정도로 그 공익성을 인정 받았다. '정글의 법칙'의 도시 버전 '도시의 법칙', 이효리 문소리 등의 솔직한 토크로 화제를 모은 '매직아이' 등도 새로운 시도로 시선을 모았다.
이와 함께 현재 방송중인 '룸메이트', '즐거운가'는 부침의 기간을 겪은 SBS 예능을 조금씩 살려내고 있다는 평이다. 스타들이 한 집에 살며 다양한 재미를 주고 있는 '룸메이트'와 스타들이 직접 집을 짓는 '즐거운가'는 기존 예능과는 다른 포맷과 재미로 시청자들에게 더 가깝게 다가가고 있다.
한편 2014 SBS 연예대상은 오는 30일 생방송된다.
['런닝맨'-'정글의 법칙' 포스터(첫번째 사진 왼쪽부터), 유재석 김병만(두번째 사진 왼쪽부터), 이경규(세번째 사진), '힐링캠프' 포스터-'룸메이트' 멤버들(네번째 사진 왼쪽부터). 사진 = SBS 제공, 마이데일리 사진DB]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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