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인천 강진웅 기자] 대한항공 점보스의 쌍포 마이클 산체스와 신영수가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며 삼성화재 블루팡스 완파의 일등공신이 됐다. 반면 삼성화재는 여전했던 레오 의존증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8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대한항공은 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NH농협 V-리그 3라운드 삼성화재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32-30, 25-21, 22-25, 25-22)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한 대한항공은 8승 5패(승점 25)로 OK저축은행을 제치고 2위로 도약했다. 반면 이전 경기까지 8연승을 달리던 삼성화재는 외국인 선수 레오 외에 다른 선수들의 활약이 저조하며 패해 10승 3패(승점 29)가 됐다.
이날 대한항공의 ‘쌍포’ 산체스와 신영수는 각각 38점, 19점을 기록하며 삼성화재를 완파했다. 특히 점차 컨디션을 회복하던 신영수가 완벽히 부활한 모습을 보이면서 삼성화재의 견제가 분산됐고, 그 결과 산체스까지 살아나는 효과를 봤다.
1세트 신영수의 활약은 대단했다. 신영수는 1세트에만 10득점을 올리며 13점을 기록한 외국인 선수 마이클 산체스와 함께 맹활약했다. 특히 1세트 신영수의 공격성공률은 64.29%에 달했고, 서브 에이스도 1개를 포함했다.
게다가 신영수의 공격이 폭발하며 산체스에게 집중된 삼성화재의 견제를 분산시키는 효과까지 가져왔다. 이에 산체스는 듀스로 접어든 1세트 막판 31-30의 세트포인트 상황에서 네트를 맞고 들어갔지만 서브 에이스를 기록하며 세트를 끝냈다. 신영수의 뒷받침이 산체스도 함께 살렸다.
반면 삼성화재는 레오가 1세트 양 팀 최다인 15점을 기록했지만 레오에 이어 최다득점을 기록한 선수가 2득점한 황동일이었다. 그만큼 나머지 선수들의 뒷받침이 부족했던 삼성화재였다.
2세트에는 산체스의 활약이 이어졌다. 산체스는 2세트에만 서브 득점 1개를 포함해 8점을 기록하며 공격을 주도했다. 범실이 3개가 있기는 했지만 전위와 후위에서 고른 득점을 올렸고 공격 성공률이 63.64%를 기록하며 1세트(50%)보다 높아진 성공률을 보였다.
3세트 들어 신영수의 공격 득점은 2점으로 급격히 줄어들었다. 산체스가 8점을 기록하기는 했지만 범실이 5개나 나왔고 레오를 막아내지 못하며 대한항공은 3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4세트 경기는 양 팀 외국인 선수들의 맞대결이 중심이 됐다. 세트 초반부터 점수를 주고받은 양 선수는 대한항공이 16-14로 앞서며 두 번째 테크니컬 작전타임이 될 때까지 레오는 무려 41득점, 산체스는 35득점을 기록했다. 서로 만만치 않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하지만 17-15로 대한항공이 앞선 상황에서 레오의 백어택 공격이 아웃되며 대한항공이 3점차로 앞서갔고, 반면 산체스의 퀵오픈 공격은 성공하며 대한항공은 19-16을 만들었다. 결국 대한항공은 산체스의 활약 속에 4세트를 따내며 이날 경기를 승리로 가져갔다. 산체스와 신영수의 맹활약으로 대한항공이 3라운드 첫 경기에서 난적 삼성화재를 꺾었다.
[마이클 산체스(왼쪽), 신영수. 사진 = 대한항공 점보스 제공]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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