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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어렵다고 생각한다."
일본프로야구 역대 통산 최다 3085안타 기록 보유자인 재일동포 장훈 씨가 마쓰자카 다이스케(소프트뱅크 호크스)의 내년 시즌 활약 가능성에 "어렵다고 생각한다"는 답을 내놓았다.
올 시즌이 끝나고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에서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마쓰자카는 소프트뱅크와 4년 16억엔(한화 약 155억원)에 계약, 2006년 이후 9년 만에 일본 무대에 복귀했다. 그는 지난 5일(이하 한국시각) 후쿠오카에서 입단 기자회견을 열고 "팔꿈치 상태는 양호하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그러나 장훈 씨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전날 TBS '선데이 모닝'에 출연해 "마쓰자카의 내년 시즌 활약은 어렵다고 생각한다. 팔꿈치 수술과 과체중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마쓰자카는 일본 무대에서 그야말로 어마어마한 투수였다. 지난 1999년부터 2006년까지 8년간 세이부 라이온스에서 뛰며 204경기에 등판, 완투 72회, 완봉 18회 포함 108승 60패 평균자책점 2.95의 성적을 남겼다. 부상으로 14경기 등판에 그친 2002년을 제외한 매년 10승 이상을 따냈고, 입단 첫해부터 2001년까지 3년 연속 다승왕을 차지한 바 있다. 신인왕과 사와무라상에 제1, 2회 WBC 최우수선수까지 거머쥐며 일본 최고의 투수로 군림했다.
메이저리그서는 지난 2007년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첫발을 내디뎠고, 첫해 32경기에서 15승 12패 평균자책점 4.40을 기록했다. 이듬해인 2008년에는 29경기 18승 3패 평균자책점 2.90으로 위력을 떨쳤다. 그러나 이후 급격한 내림세를 보였고, 단 한 번도 10승에 도달하지 못했다. 메츠에서 FA가 된 올해까지 8시즌 통산 성적은 158경기 56승 43패 평균자책점 4.45. 2009년부터 올해까지는 23승을 올리는 데 그쳤다. 전성기 시절 위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엔 의문부호가 붙는 게 사실이다.
과연 마쓰자카가 내년 시즌 활약으로 명예회복에 성공할지 관심이 모인다. 소프트뱅크는 마쓰자카의 합류로 오토나리 겐지, 다케다 쇼타, 나카타 겐이치, 제이슨 스탠드릿지로 이어지는 막강 선발진을 앞세워 2년 연속 통합우승을 기대하고 있다.
[마쓰자카 다이스케.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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