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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온라인뉴스팀] 러시아의 섹시 여자스파이가 세계적인 폭로사이트 위키리크스의 창립자 에드워드 스노든(31)에게 청혼한 사실이 밝혀졌다.
미국의 뉴욕포스트는 러시아의 섹시 스파이인 안나 채프먼(32, 러시아명 안나 바실리예프나 쿠쉬첸코)이 크렘린의 명령을 받고 미국의 내부고발자 에드워드 스노든을 유혹하려고 시도했다고 7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전 KGB 요원 보리스 카르피치코프에 따르면 이같은 계획은 스노든이 러시아에 체류하게 되면서 시작됐으며, 미국의 국가안전기밀을 파헤치기 위해 안나 채프먼이 지속적으로 접촉하도록 시도했다는 것이다.
카르피치코프는 소노든과 채프먼은 당시 한번 만났으나 채프먼은 트위터를 통해 계속 접촉을 시도해 지난해 한번 더 만났다고 전했다. 그는 안나 채프먼이 "스노든, 나랑 결혼할래요,(Snowden, Will you marry me?!"라는 메시지를 올리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는 계획의 일부분이었다고도 한다.
카르피치코프는 런던 매체 선데이 피플을 통해 "스노든은 그 결과가 어떻게 될지 매우 우려스러워했다.며 "스노든이 청혼을 받아들였다면 러시아 시민권을 딸수 있겠으나 그는 러시아에 묶여있게 되고, 또 밖에 나가려면 러시아정부의 허가를 받아야만 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안나 채프먼은 러시아에서 가진 NBC와의 인터뷰에서 스노든의 청혼에 관한 질문을 받았으나 대답을 일체 거부했었다.
실제 본드걸이기도 한 채프먼은 지난 2010년 미국서 활동하고 있는 러시아 이중스파이, 즉 '슬리퍼 셀(Sleeper cell)'이라는 사실이 밝혀지고, 또 섹시화보가 인터넷에 올려지면서 매체 헤드라인을 장식하는 등 화제에 올랐었다. 그녀는 직후 미국 스파이 9명과 교환하는 양국간 대규모 스와프에 따라 러시아로 추방됐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러시아에 돌아가기전 안나 채프먼은 뉴욕서 부동산 중개인으로 일했으며, 러시아로 돌아가서는 모델로 일하다 모스크바 은행의 간판 모델로도 활동했다. 이후 러시아 크렘린당의 청년당 지도자로 합류한 것.
스노든은 지난 2013년 8월 미국서 탈출해 모스크바 공항 중립지역서 6주간 억류당한 뒤 러시아에 망명하게 되면서 하와이의 오랜 여자친구인 린제이 밀스와 헤어졌다. 스노든은 그해 여름 모스카바서 린제이와 재회하기도 했다. 그는 러시아로부터 3년 거주허가를 받았으나 현재까지 미국 정부 감시프로그램에 의해 기밀 유출혐의로 수배된 상태다.
[안나 채프만(왼쪽)과 에드워드 스노든. 사진 = 안나 채프만, 에드워드 스노든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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