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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진웅 기자]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복수의 국가와 도시에서 올림픽을 개최하는 방안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IOC는 8일(한국시각) 모나코에서 제127차 임시총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올림픽 어젠다 2020’을 심의했다. 이 중 첫 번째 안건이었던 올림픽을 복수의 도시에서 개최하는 내용을 IOC 위원들이 표결에서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IOC는 이날 만장일치로 이번 안건을 통과시킨 뒤 “이번 결정으로 올림픽 개최 비용 감소는 물론 더욱 많은 도시가 올림픽 개최를 적극적으로 신청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이로써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이 최근 발언했던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과 2020년 도쿄 하계올림픽의 일부 종목 교류 개최가 현실화될 것인지에 관심이 모아지게 됐다. 특히 외신에 따르면 평창 동계올림픽 썰매 종목을 일본에서 치르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IOC의 이 같은 방침은 올림픽 개최에 천문학적 비용이 들게 되면서 각국이 올림픽 개최를 꺼려하는 현상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일단 평창 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는 이 같은 제안에 반대 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다. 그리고 논란이 일자 전날 IOC 측도 “결정은 전적으로 평창 조직위가 하는 것”이라며 적극적인 모습에서 한 발 물러선 상태여서 분산 개최가 현실화될 가능성은 현재 상황에서는 낮아 보인다.
한편 이날 IOC는 올림픽 출전 선수 규모를 1만 500명, 세부종목은 310개 이하로 하기로 결정했다. 여기에 개최도시가 정식 종목 수를 28개보다 늘리는 방안도 통과시켰다. 동계올림픽은 출전 선수 규모가 2900명 정도를 유지해야 한다.
특히 올림픽 개최국 조직위에서 원하는 세부종목을 1개 또는 그 이상 제안하는 것을 허용한다는 조항 때문에 오는 2020년 도쿄 하계올림픽에서 도쿄 올림픽조직위가 희망하는 야구‧소프트볼이 올림픽 종목으로 새로 진입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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