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종합
[마이데일리 = 온라인 뉴스팀]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이 소속 승무원의 서비스를 질타하며 이륙을 앞둔 비행기를 다시 돌려 여론의 질타를 받고 있다.
지난 5일 뉴욕발 인천행 항공기 1등석에 탑승한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은 견과류 땅콩종류인 마카다미아 봉지를 건넨 승무원을 질책했다. 승객이 견과류를 원하는지 물어본 후에 그릇에 담아 제공해야 하는데, 그러지 않았다는 것.
조현아 부사장은 승무원 사무장을 불러 서비스 매뉴얼에 대해 물었고, 사무장이 정확한 답변을 내놓지 못하자 항공기에서 내리라고 명령했다. 이 때문에 항공기가 다시 게이트로 돌아가는 이례적인 일이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비행기의 출발이 20분가량 지연됐고, 승객 250명이 큰 불편을 겪어야 했다. 도착 역시 10분 정도 지연됐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조현아 부사장이 월권행위를 했다는 지적까지 제기됐다.
관련 규정에 따르면 일등석에서 승무원은 먼저 승객의 의향을 물어본 뒤 승객이 원하면 따로 견과류를 종지에 담아 내어와야 하는 것으로 돼 있다. 그러나 문제의 승무원은 봉지째 갖다줬고, 조현아 부사장은 이를 문제 삼아 관련 규정을 찾지 못한 사무장을 내리도록 지시했다.
한편 논란이 가열되자 대한항공 측은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그러나 정작 조현아 부사장의 직접 사과는 없었고, 서비스를 문제 삼은 점 역시 타당하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어 대한항공을 향한 비난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대한항공 A380 여객기. 사진 = 대한항공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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