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이승엽이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전설적인 기록을 남겼다.
삼성 이승엽은 9일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지명타자 부문 골든글러브를 꼈다. 이승엽은 홍성흔(두산), 나지완(KIA)를 여유있게 제치고 2012년에 이어 2년만에 황금장갑을 되찾았다. 지난해 최악의 부진을 겪었던 이승엽은 올 시즌 127경기서 타율 0.308 32홈런 101타점을 기록했다. 홈런 4위, 타점 5위. 최다안타 공동 6위, 장타율 9위, 타격 30위에 올랐다. 만 38세 노장타자가 국내야구를 접수한 것이다.
이승엽의 골든글러브 수상은 통산 9번째다. 그는 1997년부터 2003년까지 1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7년 연속 수상했다. 당시는 이승엽의 전성기였다. 골든글러브와 MVP 등 연말 시상식 주인공은 이승엽이었다. 타이론 우즈라는 전설적인 라이벌도 있었지만, 황금장갑만큼은 이승엽의 자존심과도 같았다.
이승엽은 일본에서 8년을 보낸 뒤 돌아온 2012시즌에도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이번엔 1루수가 아니라 지명타자 부문이었다. 역대 8번째 골든글러브 수상으로 한대화, 양준혁과 함께 역대 골든글러브 최다 수상자에 이름을 올렸다. 그리고 이날 통산 9번째 골든글러브를 챙기면서 한대화와 양준혁을 제치고 역대 최다 골든글러브 수상자로 거듭났다.
이승엽이 역대 최다 골든글러브 수상자로 거듭난 건 의미있는 사건이다. 이승엽이 한국야구 역사를 통틀어 전설적인 대타자로 완벽하게 검증을 받았다는 의미. 단순히 한 시즌 반짝하는 선수는 절대 이승엽의 역대 최다 9회 수상에 범접할 수 없다. 골든글러브 기록 자체가 수비보다는 타격에 치우친 면도 있지만, 어쨌든 한국야구 역사상 타격에서 이승엽의 파괴력을 뛰어넘는 타자가 없다는 게 골든글러브 최다 9회 수상으로 증명됐다. 결국 이승엽은 한국야구 새역사를 썼다.
이승엽의 도전은 끝이 아니다. 내년에도 삼성 주전 지명타자로 뛰는 이승엽은 생애 10번째 황금장갑에도 얼마든지 도전할 수 있다. 갑작스럽게 기량이 쇠퇴하지 않는 한 내년에도 이승엽은 지명타자 부문에서 강력한 골든글러브 후보가 될 게 확실하다.
이승엽은 수상 소감으로 “프로야구 20년차다. 20년을 마감하면서 스스로에게 뜻깊은 선물이 됐다. 프로야구 선수로서 항상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분명 좋은 시즌을 보냈다. 내년에도 팬 여러분이 지켜보고 있다는 생각을 갖고 열심히 하겠다. 두 아들에게 미안한 아빠가 됐다. 이 자리를 빌어서 감사하다. 아내에게도 사랑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라고 했다.
[이승엽.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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