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재 감독 "힘든 경기 승리, 하승진 큰 부상 아니길"

[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강산 기자] "하승진이 큰 부상 아니길 기도하면서 자야 할 것 같다."

허재 감독이 이끄는 전주 KCC 이지스는 9일 잠실학생체육관서 열린 2014~2015 KCC프로농구 3라운드 서울 SK 나이츠와의 원정경기에서 82-72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2연승을 달린 KCC는 시즌 전적 8승 16패가 됐다. 8위 창원 LG 세이커스(9승 15패)에 한 경기 차 뒤진 9위.

이날 KCC는 윌커슨이 31점 10리바운드 맹활약을 펼쳤고, 하승진도 15득점 16리바운드로 높이를 과시했다. 에이스 2명이 나란히 더블더블로 위력을 떨쳤다. 김지후(13점), 정희재(11점)는 4쿼터 고비에서 중요한 3점포를 터트려 팀 2연승에 공헌했다.

무엇보다 김태술과 김효범이 모두 엔트리에서 빠졌음에도 똘똘 뭉쳐 이끌어낸 승리라는 점이 값졌다. 허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힘든 경기 이겨서 기분 좋다"며 "부상자가 있지만 나머지 선수들이 열심히 뛰어줘 고맙게 생각한다. 값진 승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허 감독은 3쿼터 도중 발목 부상으로 교체된 하승진을 걱정했다. 그는 "(하)승진이 부상이 심각하면 선수가 없어서 원주도 못 갈 것 같다"고 쓴웃음을 지으며 "그렇게 되면 주전이 다 빠지는 상황이다. 크게 다치지 않았길 기도하면서 자야 할 것 같다. 내일 상태를 봐야 한다"고 말했다. 하승진은 "괜찮을 것이다"며 웃었다.

마지막으로 허 감독은 "의지의 차이다. 누가 코트에 들어서든 열심히 하는 선수가 가장 잘하는 선수"라고 말하며 기자회견장을 떠났다.

[허재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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