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강산 기자] "벤치에서 지켜보면서 정말 마음 불편했다."
전주 KCC 이지스 센터 하승진은 9일 잠실학생체육관서 열린 2014~2015 KCC프로농구 3라운드 서울 SK 나이츠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 22분 48초만 뛰고도 15득점 16리바운드 맹활약으로 팀의 82-72 승리에 공헌했다.
이날 하승진은 3쿼터 4분 53초를 뛰고 발목 부상을 당해 벤치로 물러났다. 하지만 2쿼터에만 10득점 9리바운드로 높이를 과시하며 팀이 주도권을 잡는 데 한몫 했다. 역시 '골리앗'다웠다. 허재 KCC 감독은 "하승진의 부상이 심하지 않길 기도하면서 자야 할 것 같다"며 걱정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장에 들어선 하승진은 "발목은 괜찮을 것이다"며 "항상 공수전환을 빨리 하겠다고 생각한다. 이전에는 몸이 많이 무거웠는데, 최근 들어 가벼워진 것 같다. 그러다 보니 경기 뛰는 데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말하기가 조심스럽다. 한 경기 잘하면 열심히 뛰어서 이겼다고 하는데, 질때는 아니다. 승패 관게없이 열심히 뛰려고 한다"며 "오늘은 나뿐만이 아니라 전체적으로 컨디션이 좋았던 것 같다. 최근 지역방어 패턴 새로 만들었다. 내가 가운데 서는 수비라서 리바운드와 수비가 한층 수월하다. 외곽 수비도 덜 나가게 되니 공수전환 시 체력안배가 된다. 앞으로 더 좋아질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벤치에서 경기 지켜볼 때는 미안한 마음이 컸다. 정말 마음이 불편했다"면서도 "다들 너무 잘해줬다. 후반에 벤치에서 지켜보면서 많은 걸 느꼈다. 선수들이 궂은 일 하나씩은 해주려고 하니 고마운 마음이 컸다. 벤치에 있으면 정말 힘들다. 감독님 머리 하얘지셨는데 그 느낌을 나도 알 것 같다"고 말했다.
[하승진. 사진 = KBL 제공]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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