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혁 "어깨 매우 싱싱, 최대한 많이 던지고파" (일문일답)

[마이데일리 = 대전 강산 기자] "최대한 많은 경기, 많은 이닝 소화하고 싶다. 어깨는 굉장히 싱싱하다."

권혁은 11일 대전 한화갤러리아 타임월드 12층 스카이홀에서 열린 입단 기자회견에 참석해 . 삼성 시절 달았던 등번호 47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지급받은 권혁은 김성근 감독, 투수조 조장 안영명에게 꽃다발을 받았고, 주먹을 불끈 쥐어 보이며 활약을 다짐했다.

올 시즌이 끝나고 FA 자격을 얻은 권혁은 지난달 28일 한화와 4년간 총액 32억원에 사인했다. 이로써 권혁은 2002년부터 무려 13년간 뛴 정든 삼성을 떠나 한화에 새 둥지를 틀게 됐다. 한화로선 약점이던 좌완 계투진 보강에 성공했다. 보호선수 20인 외 특별지명으로 kt로 이적한 윤근영의 공백도 메울 수 있게 됐다.

권혁은 통산 512경기에서 37승 24패 11세이브 113홀드 평균자책점 3.24를 기록 중이다. 2007년부터 2011년까지 꾸준히 2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했고, 2008년에는 43경기에서 6승 무패 15홀드 평균자책점 1.32 맹활약으로 그 해 베이징올림픽 대표팀에 승선했다. 삼성 불펜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였다.

그러나 2012년부터 조금씩 입지가 좁아졌다. 지난해에는 52경기에서 1승 3홀드 평균자책점 3.96을 기록했고, 올 시즌에는 38경기 3승 2패 1홀드 평균자책점 2.86으로 선전했으나 중요한 상황에는 투입되지 못했다. 스스로도 "더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는 팀에 가고 싶다"며 삼성과 협상 결렬을 선언했고, 마운드에 약점을 안고 있던 한화가 권혁을 품에 안았다.

다음은 권혁과의 일문일답.

-입단 소감은

"기분 좋은 긴장감이 느껴지고 또 설렌다. 새롭게 시작한다는 점에서 굉장히 의미 있는 하루다. 내년 시즌부터 열심히 준비해서 한화맨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김성근 감독의 많은 훈련량에 부담은 없나

"운동량이 많아지는 건 자신감을 더하는 거라 생각한다. 이미 각오하고 있다."

-한화에 어떤 도움을 주고 싶은지

"내가 한화전 평균자책점이 가장 좋지 않았는데, 한화로 와서 도움이 될 것 같다(웃음). 우리 셋이 기존 선수들과 융화돼 시너지 효과를 낸다면 4강이 아닌 우승까지도 바라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내년 시즌 목표는

"불펜에서 최대한 많은 경기, 많은 이닝 소화하는 게 목표다. 최근 2년간 벤치에 앉아있는 시간이 많아 어깨는 굉장히 싱싱하다. 많이 던지고 싶다."

[권혁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 대전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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