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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기미가요를 방송에 내보낸 종합편성채널 JTBC '비정상회담'이 법정제재인 경고를 받았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11일 전체회의를 열고 '비정상회담'에 대해 경고를 결정했다. 방통심의위는 "일본 식민지 지배에 대한 국민의 역사 인식과 정서를 배려하지 않고 일본의 기미가요를 배경음악으로 사용해 민족의 존엄성과 긍지를 손상시켰다"고 지적했다.
'비정상회담'은 지난 7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일본인 출연자가 등장할 때 기미가요를 배경음악으로 사용한 사실이 알려져 물의를 빚었다. 논란이 커지자 JTBC는 공식홈페이지와 방송을 통해 사과하고, '비정상회담' 책임프로듀서 겸 연출자를 보직해임 및 경질, 기미가요를 채택한 프리랜서 음악감독과 해당 프로그램 관련 업무계약 파기를 결정한 바 있다.
방통심의위는 "방송사가 사과문 게재, 사과 방송 및 관계자에 대한 징계조치 등 다각적으로 노력한 점을 감안하더라도, 한일 간 과거사 문제가 현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이 되는 음악을 사용한 것은 국민의 역사 인식과 정서를 배려하지 않고 민족의 존엄성과 긍지를 손상시킨 것으로 판단,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25조(윤리성)제3항 위반으로 경고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사진 = JTBC '비정상회담' 공식홈페이지 캡처]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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