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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배우 김영광이 드라마 속에 자주 등장했던 재벌 2세 캐릭터들과는 다른 면모를 보이며 박신혜를 향한 애틋한 순애보를 드러냈다.
11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피노키오'(극본 박혜련 연출 조수원) 10회에서는 서범조(김영광)는 모친 박로사(김해숙) 여사에게 최인하(박신혜)를 향한 짝사랑을 고백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 날 방송에서 박로사는 최인하와 그의 모친인 송차옥(진경)에게 유독 신경 쓰는 아들의 모습을 보며 아들의 진심을 궁금해했다.
서범조는 13년간 문자를 훔쳐 본의 아니게 최인하와 송차옥의 사이를 더 갈라놓은 것 같다며 몹쓸 빚을 진 것 같아 그 빚을 갚고 싶다고 했다. 이에 박로사는 이미 최달포(이종석)를 좋아하는 최인하를 좋아하는 줄 알고 아들이 마음 고생 할까봐 걱정했다며 안심했지만 서범조는 "사실 마음 고생을 하고 있다"고 고백했다.
그는 "처음엔 그저 호기심이었고 그래서 다른 남자를 좋아한대도 괜찮았다. 빚 다 갚고 제대로 덤비면 승산 있겠다 싶었는데 게임이 안 된다. 상대가 너무 세다"며 약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자 박로사는 "게임이 안 된다니 우리 아들이 뭐가 모자라서!! 최달포, 이름도 촌스럽고 굽다만 멸치처럼 생긴 고아에 돈도 없고 학벌도 고졸이라며?!!"라고 격분했다.
하지만 서범조는 "인하를 웃고 울리는 사람이라 세다"라고 경쟁자인 최달포를 인정했고, "그래서 요새 마음 고생 좀 하고 있다"고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여느 드라마 속 재벌남들이 대개 좋아하는 여자를 차지하기 위해 갖고 있는 부와 능력을 총동원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나쁜 남자의 모습을 보여왔다면 김영광이 표현하는 서범조는 이들과는 확실히 범주를 달리 한다.
처음 등장했을 때부터 보여지는 비주얼과는 달리 재벌 2세인지 드러내지 않는 천진난만한 순수 허당 모습으로 신개념의 친근한 옆집 재벌 캐릭터를 탄생시킨 김영광은 호기심에서 호감으로 발전한 여자에 대해서도 무작정 마음을 빼앗으려 하기 보단 그 여자의 진심과 경쟁하는 남자와의 관계마저 헤아리는 모습으로 삼각 관계를 유지했다.
극적인 갈등을 조장하며 조급해 하지 않으면서도 계속해서 최인하의 주위를 맴돌면서 그녀의 흑기사를 자처, 좋아하는 여자를 지키려 하는 모습은 진정한 가싶남(가지고 싶은 남자)의 모습으로 여성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
한편 범조 못지 않게 박로사 여사 역시 여느 재벌 사모님들과는 다른 캐릭터로 그려졌다. 박로사는 아들이 최인하로 인해 힘들어하자 바로 그의 부친을 찾아갔다. 범조 백화점 회장 박로사의 등장에 기죽은 부친 최달평(신정근)은 당연히 그녀가 돈을 뿌리며 아들 곁에서 떨어지라고 난리를 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박로사는 되려 아들 좀 잘 봐주고 응원해달라고 정중히 부탁해 반전을 보였다.
['피노키오' 김영광. 사진 = SBS 방송캡처]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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