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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2번째로 아시아 무대 진출하는 만큼 더 좋은 성적을 내겠다.
한화 이글스 구단은 12일 "새 외국인 타자 나이저 모건과 총액 70만 달러(한화 약 7억 7천만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한화는 재계약 협상이 결렬된 펠릭스 피에의 공백을 충분히 메울 수 있게 됐다. 적어도 경력만 보면 모건은 피에보다 몇 수 위인 타자다.
메디컬 테스트로 인해 계약 발표가 다소 늦어졌다. 클리블랜드에서 뛰던 지난 5월 15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전 도중 무릎을 다친 모건은 이후 메이저와 마이너를 통틀어 한 경기도 나서지 못했다. 한화가 어느 때보다 신경 써서 메디컬테스트를 진행한 이유.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조브클리닉에서 세밀한 검사를 진행했는데, 아무 문제가 발견되지 않아 최종 계약에 성공했다.
2007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 첫발을 내디딘 모건은 워싱턴 내셔널스와 밀워키 브루어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를 거치며 빅리그 통산 598경기에 출전, 타율 2할 8푼 2리 12홈런 136타점 120도루를 기록했다. 2009년 내셔널리그(NL) 타율 10위(0.307)에 같은 해 도루 2위(42개), 2010년 도루 3위(34개)를 기록했을 정도로 빠른 발의 소유자다. 요코하마에서 퇴단한 뒤 올해는 클리블랜드에서 15경기 타율 3할 4푼 1리(41타수 14안타) 1홈런 6타점 3도루의 성적을 남겼다. 통산 도루 성공률은 70.1%(120/171).
지난해에는 일본프로야구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에서 108경기에 출전, 타율 2할 9푼 4리 11홈런 50타점을 기록했다. 시즌 초반 적응 실패로 2군행을 통보받기도 했고, 지난 9월에는 오른손 관절 타박상으로 엔트리에서 빠졌다. 존재감은 대단했으나 약한 어깨와 금액 차이 등이 걸림돌이 돼 결국 재계약에 실패했다.
한편 한화는 모건의 영입으로 내년 시즌 외국인 선수 구성을 모두 마쳤다. 외국인 투수 쉐인 유먼, 미치 탈보트와 이미 계약을 마쳤고, 피에와의 재계약이 불발된 지 나흘 만에 모건 영입에 성공했다. 모건이 내년 시즌 한화 타선에 얼마나 큰 힘을 보탤지 벌써 관심이 모인다.
모건은 계약 직후 "먼저 내게 관심을 가져준 한화 구단에 감사하다"며 "2번째로 아시아에 진출하는 만큼 더 좋은 성적을 내도록 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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