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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원주 김진성 기자] 사상 두번째 허재·허웅 부자 맞대결이 열렸다. 그러나 승부의 주인공은 동부 윤호영과 두경민이었다.
원주 동부 프로미는 12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3라운드 경기서 전주 KCC 이지스에 78-63으로 승리했다. 동부는 2연패를 끊었다. 15승9패로 3위 유지. KCC는 연승을 2에서 멈췄다. 8승17패로 9위 유지.
사상 두번째 허재, 허웅 부자 맞대결이 열렸다. 동부 허웅이 11월 25일 KGC인삼공사전서 입은 무릎 부상을 털어내고 복귀전을 가졌다. 허웅은 그리 오래 뛰지 못하면서 부자 맞대결은 큰 의미가 없었다. 그래도 허웅은 웃었고 허재 감독은 아쉬웠다. 동부가 승리했기 때문이다.
동부는 초반 출발이 좋았다. 조직적인 2대2 공격이 연이어 주효했다. 윤호영과 한정원이 연이어 골밑에서 받아먹기 득점에 성공했다. 윤호영은 내, 외곽을 오가며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세했다. 하승진이 부상으로 빠진 KCC는 윤호영을 막기가 버거웠다. 윤호영은 1쿼터에만 11득점. 윤호영, 안재욱, 두경민, 김종범의 3점포가 연이어 터졌다.
1쿼터를 더블스코어로 뒤진 KCC. 2쿼터 반격에 나섰다. 동부 3-2 지역방어를 외곽포로 공략하기 시작했다. 1쿼터엔 타일러 윌커슨이 8득점했으나 좋은 공격 흐름은 아니었다. 볼 소유 시간이 많았다. 그러나 2쿼터 들어 효율적인 패스 플레이가 나왔다. 볼 처리가 빨랐다. KCC는 윌커슨, 정희재, 정민수의 3점포로 동부 지역방어를 깨면서 추격했다.
동부도 KCC 3-2 지역방어를 잘 공략했다. 그러나 오픈 찬스서 3점포를 많이 놓쳤다. 하지만, 3쿼터 들어 다시 정비한 모습. 윤호영이 힘을 냈다. KCC는 동부가 윤호영과 김주성을 동시에 투입하면 스위치 수비가 필요하다. 동부는 그 순간의 빈 틈을 놓치지 않고 효율적인 볼 처리를 했다. 윤호영의 3점 플레이를 시작으로 두경민의 연속 득점이 터졌다. 10점 내외 리드.
KCC도 동부의 후반 2-3 지역방어를 잘 공략했다. 탑에서 정민수의 3점포가 터지며 계속 추격전. 그러자 동부가 맨투맨으로 수비를 바꿨다. 하지만, KCC는 윌커슨의 연속 득점, 김지후의 속공 득점으로 5점 안팎으로 추격했다. 이후 동부는 앤서니 리처드슨, KCC는 디션 심스를 투입해 분위기를 바꿨다. 동부는 윤호영이 3쿼터 막판 골밑에서 공격 리바운드 이후 반칙을 유도한 뒤 득점, 다시 분위기를 돌렸다.
4쿼터 초반은 탐색전. 6분50초를 남기고 KCC 정민수와 윌커슨이 동시에 부상했다. 골밑 좁은 공간에서 정민수가 사이먼의 발을 잘못 밟아 발목에 부상했다. 또 윌커슨은 사이먼의 팔꿈치에 맞아 쓰러졌다. 윌커슨은 정상적으로 뛰었다. 그러나 곧바로 이어진 수비에서 사이먼의 골밑 공격을 전혀 막지 못했다.
동부는 승부처에서 KCC를 이겨냈다. 두경민이 KCC 수비 뒷공간을 파고 들어 사이먼의 패스를 받아 리버스 레이업 슛을 성공했다. 다시 10점 차. 4분7초 전에도 같은 방식으로 윤호영이 사이먼의 패스를 받아 골밑 득점에 성공했다. 동부는 3분44초, 3분22초 전 결정적인 스틸에 연이어 성공하면서 KCC 추격 흐름을 끊었다. 동부는 윌커슨의 3점포로 추격했다. 하지만, 10점 내외의 스코어는 쉽게 좁혀지지 않았다.
동부는 박지현의 속공 레이업슛과 3점포로 승부를 마무리했다. 윤호영이 21점, 두경민이 18점을 넣어 2연패 탈출에 앞장섰다. KCC는 윌커슨이 3점슛 3개 포함 26점을 넣었으나 팀 승리를 이끌지 못했다.
[윤호영. 사진 = 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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