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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너무 아름다워 오히려 더 비현실적으로 보이는 가수 션, 배우 정혜영 부부의 이야기. 이들이 '오늘보다 내일 더 사랑하는' 비법을 공개했다.
15일 밤 방송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이하 '힐링캠프')에는 연예계 대표 잉꼬부부 정혜영과 션이 게스트로 출연해 금슬을 자랑했다.
션, 정혜영 부부의 금슬은 듣던 대로 남달랐다. 방송의 오프닝부터 션은 "정혜영과 만난 지는 5089일이 됐고, 결혼한 지는 3706일이 됐다. 사랑하는 아내가 같이 살아 온 날을 세는 건 내게 행복이다"며 닭살애정을 드러냈다.
정혜영도 "남편과 부부싸움을 해 본 적이 없다. 연애 때부터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없는 것 같다. 물론 내가 혼자 삐진 적은 있지만…"이라고 고백하며 애정을 과시했다.
그야말로 천생연분이라는 말이 어울릴 것 같은 두 사람이지만 정혜영은 "남편과 식성, 온도, 속도 모든 게 다르다"며 행복한 부부 생활에 비결이 있음을 암시했다.
그리고 션이 입을 열었다. 그는 "나 같은 경우에는 세 가지를 항상 마음에 새긴다. 우선 남편은 왕자로 대접 받으려 하고, 아내는 공주로 대접을 받으려고 한다. 그런데 내가 공주가 되려 하면 남편은 하인이 돼야 한다. 그 하인의 아내는 하녀다. 하지만 남편을 왕자로 대접하면 아내는 공주가 되는 거다. 먼저 대접을 해주면 나 또한 대접을 받게 된다"고 첫 번째 비결을 얘기했다.
이어 션은 "두 번째로 연애 때까지는 그래도 싸우지 않는 커플들이 있다. 하지만 결혼을 하면 싸우게 되더라. 그렇다면 사람이 바뀐 게 아니라 관점이 바뀐 거다. 결혼 후에도 계속해서 상대방의 장점을 끄집어내주면 사람은 발전한다. 관점을 좋은 쪽으로 유지하는 것이다. 또 세 번째는 오늘이 내 인생의 마지막 날이라고 생각하면서 사는 것이다. 어제 세상을 떠난 이들이 마지막을 예정하지는 않았듯 나 또한 내일이 언제나 약속돼 있진 않다. 만약 오늘 아내와 싸웠는데 화해를 하지 못 한 상태로 마지막을 맞이한다면 얼마나 마음이 아플까. 오늘을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면 더 행복해진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션은 방송 말미 "한 가지만 더 얘기해도 되냐"며 부부론을 이어갔다. 그는 "결혼을 할 때 사람들은 보석을 찾으려고 한다. 그런데 내가 생각하는 결혼은 원석을 만나 보석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보석을 찾다가는 결국 찾아오는 건 실망이다. 하지만 내가 찾은 원석이 나를 만나 보석이 되어가는 과정을 본다면, 또 나라는 원석이 보석으로 변해가는 과정을 볼 수 있다면 결혼은 정말 신나는 일이다"고 덧붙였다. 션, 정혜영 부부가 공개한 행복의 비법은 생각보다 가까이에 있었다.
[정혜영(왼쪽)과 션. 사진 = SBS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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