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철 감독 “이겼지만 썩 마음에 드는 경기 아니다”

[마이데일리 = 인천 강진웅 기자] “양 팀 모두 졸전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이겼지만 썩 마음에 들지 않는 경기를 했다.”

현대캐피탈은 1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NH농협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대한항공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7-25, 27-25, 21-25, 25-19)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현대캐피탈은 2연승을 달렸고 시즌 전적 8승 8패(승점 26)가 되며 한국전력을 끌어내리고 4위에 자리했다.

이날 현대캐피탈은 케빈과 문성민이 각각 23득점을 기록하는 맹활약 속에 대한항공을 눌렀다. 하지만 현대캐피탈 김호철 감독은 경기 내용에 만족하지 못했다.

경기 후 김호철 감독은 “우리가 잘 했다는 것보다는 양 팀 모두 졸전이 아니었나 생각한다”며 “단지 우리가 이길 수 있었던 것은 중요한 순간에 집중력이 발휘되며 점수를 따온 것 때문이다. 썩 마음에 들지 않는 경기를 했다”고 이날 경기를 총평했다.

이어 김 감독은 “오늘도 역시 누가 이기고 질지 판단이 잘 안 서는 경기였다, 중요한 순간에 누가 더 집중력을 발휘하느냐의 싸움”이라면서 “예상했던 부분을 맞춰나가는데 집중을 했다. 하지만 블로킹 등 순간순간 마다 팀이 아닌 선수 개개인이 움직이는 경향이 있었다. 세트를 더하면서 파이팅이 살아나야 하는데 그 부분이 되지 않는다. 이것이 현대캐피탈의 고질적인 약점이라고 생각한다. 이것을 고쳐야 한다”고 이날 경기에서 팀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김 감독은 이날 케빈 합류 이후 점차 살아나고 있는 문성민에 대해 “(케빈과 문성민) 둘 다 살아나야 한다”며 “누구 하나 혼자서만 해결한다면 우리 팀은 어렵다. 결국 케빈 혼자 엄청난 득점을 할 수 있는 선수가 아니기 때문에 문성민이 살아나야 한다. 모두 다 활용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호철 감독. 사진 =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 제공]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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