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켈리가 메이저리그 꿈을 잠시 접고 한국 무대에 입성한다.
프로야구 SK 와이번스는 18일 외국인 투수 메릴 켈리(26)와 총액 35만달러(계약금 10만달러, 연봉 25만달러)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SK는 "메릴 켈리는 우완 정통파 투수로서 최고구속 150km대의 직구와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싱커 등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하고 경기운영 능력과 함께 볼의 움직임과 회전이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1988년생 우완투수인 켈리는 2010년 아마추어 드래프트에서 8라운드에 탬파베이 레이스에 지명됐다.
아직까지 메이저리그 경력은 없지만 올시즌 탬파베이 산하 트리플A팀 더램 불스 소속으로 28경기(15선발)에서 9승 4패 평균자책점 2.76으로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지난해에도 같은 팀에서 8승 4패 평균자책점 3.19를 올렸다.
트리플A 2시즌 17승 8패 평균자책점 2.94. 트리플A에서 198⅔이닝을 던지며 WHIP은 1.27을 기록했으며 탈삼진은 178개, 볼넷은 71개.
켈리는 계약 이후 동료들의 말도 한국행에 영향을 끼쳤다고 밝혔다. 그는 "먼저 한국에서 뛸 수 있는 기회를 준 탬파베이 레이스와 SK 와이번스에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한 뒤 "팀메이트였던 이학주와 매티스(전 삼성)로부터 KBO의 수준과 한국 문화에 대해서 좋은 얘기를 많이 들었다. 내년에 SK가 우승하는데 일조하는 성실하고 실력있는 선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이학주는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에 이어 또 한 명의 한국인 메이저리거 야수로 기대받고 있다. 아직까지는 부상까지 겹치며 빅리그 무대를 밟지 못하고 있지만 매년 팀내 유망주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다. 올해 더램에서 93경기 나서 타율 .203 4홈런 23타점 12도루를 기록했다. 또 유격수로서 수비가 장점이다.
켈리가 언급한 또 한 명의 선수인 매티스는 2011년 삼성에서 뛰었다. 10경기에 나서 5승 2패 평균자책점 2.52를 기록했다. 올시즌에는 더램에서 26경기 2승 3패 평균자책점 3.63을 올렸다.
SK가 트래비스 밴와트에 이어 또 한 번 '메이저 경력 없는 젊은 우완투수'를 영입한 가운데 켈리가 자신의 각오처럼 한국 무대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칠 수 있을까.
[메릴 켈리. 사진=마이너리그 공식 홈페이지 캡쳐]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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