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마침내 그 '공포'에서 탈출했다.
LIG손해보험은 천안만 오면 공포에 떨었다. 그도 그럴 것이 LIG손해보험은 프로 출범 후 천안에서 치른 26경기를 모두 졌다. 26연패도 서러운 기록이지만 단 1승도 없는 것이 그들을 더욱 무기력하게 했다.
그러나 LIG손해보험은 21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NH농협 V-리그 남자부 현대캐피탈과의 경기에서 대접전 끝에 3-2(34-32, 21-25, 24-26, 25-17, 16-14)로 승리, 26연패 만에 처음으로 천안 원정에서 승리를 거두는 감격을 맛봤다.
이날 LIG손해보험에서는 에드가가 39득점으로 폭발했고 김요한이 27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에드가는 55.55%, 김요한은 58.13%의 공격 성공률을 자랑했다. 김진만은 10득점, 하현용은 8득점, 정기혁은 7득점으로 알토란 활약을 했다.
현대캐피탈은 케빈이 35득점을 올리며 진두지휘했고 문성민이 23득점, 최민호가 13득점, 윤봉우가 11득점, 박주형이 8득점으로 고른 활약을 했으나 막판 고비를 넘지 못했다.
LIG손해보험은 1세트를 34-32로 겨우 이겼으나 2세트와 3세트를 내리 내주며 위기에 몰렸다. 4세트를 25-17로 가볍게 따내며 한숨을 돌린 LIG손해보험은 운명의 5세트를 맞았다.
케빈의 스파이크 서브가 내리 꽂힐 때만 해도 현대캐피탈은 5-1로 앞서고 있었다. 15점이면 끝나는 5세트이기에 LIG손해보험에겐 치명적이었다.
그러나 이수황이 문성민의 백어택을 저지하고 에드가가 케빈의 백어택을 막아내면서 연속 블로킹으로 5-5 동점을 이룬 LIG손해보험은 또 한번 문성민의 백어택을 이수황이 블로킹으로 저지, 6-5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현대캐피탈의 의지도 대단했다. 최민호의 속공으로 13-12로 앞서더니 케빈의 스파이크 서브로 14-12까지 도망간 것이다. 박주형의 타구가 네트에 걸리면서 겨우 경기를 이어간 LIG손해보험은 케빈의 백어택을 김진만이 블로킹으로 막아내면서 기적처럼 일어섰다. 14-14 동점. 이어진 상대의 공격이 무위에 그치자 곧바로 김진만이 득점을 해냈고 김요한이 백어택으로 마지막을 장식하면서 LIG손해보험의 역사적인 첫 승을 알렸다.
[에드가.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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