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수원 강산 기자] "60% 상황에서 100%를 하겠다는 생각이다."
대전 삼성화재 블루팡스 '캡틴' 고희진은 22일 수원실내체육관서 열린 NH농협 2014~2015 프로배구 V리그 수원 한국전력 빅스톰과의 경기에 선발 출전, 블로킹 3개 포함 5득점 공격성공률 66.66%를 기록했다.
이날 삼성화재는 고희진의 묵묵한 활약 속 세트스코어 3-0(25-22 25-20 25-17) 완승, 시즌 전적 12승 4패(승점 35)로 안산 OK저축은행 러시앤캐시(승점 32)를 밀어내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은 "(고)희진이가 예전 만큼은 아니다"면서도 "가장 투지가 좋은 선수라 팀워크와 투지로 끌고 가라고 선발 출전시켰다"고 말했다. 고희진은 신 감독의 기대에 완벽 부응했다. 리더의 자격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고희진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감독님께서 항상 최악의 상황을 생각하고 연습해야 한다고 강조하신다"며 "위기 속에서 연습하고 경기하고 있다. 우리는 상대보다 월등하다고 할 선수가 레오 밖에 없다. 국내 선수들은 항상 부족하다는 생각으로 준비하고 있다. 그렇게 해야 이길 수 있다. 삼성화재가 강한 이유는 정신력 때문이다. 감독님이 강조하시는 부분이다"고 말했다.
아울러 "힘든 것보다도 예전 생각을 하면 안 된다"며 "점프와 스피드가 안 나온다. 부족하지만 이를 인정하고, 60% 상황에서 100%를 하려고 생각한다. 여기서 욕심 부리면 오히려 다른 선수들에게도 부담 되고, 부상이 올 수도 있다. 사실 감독님께서 내 몸 상태에 맞게 많이 조절해주신다. 기회가 있다면 보답해야 한다는 생각뿐이다. 나는 연습보다 경기에 컨디션을 맞춘다. 좋은 몸 상태로 경기에 나서기 위해서다"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방)신봉이 형과 인정이 형(이상 한국전력), (장)소연(도로공사)이 누나 보면서 '저분들도 하는데 내가 왜 못하나'라는 마음을 많이 갖는다"며 "중심을 잡아줘야 하기 때문에 내가 많이 떨어지면 안 된다. 조금이나마 힘이 되고 싶다. 아무것도 안 하면서 주장, 최고참은 의미 없다. 훈련 같이 하고 생활도 철저하게 해줘야 후배들도 따라온다. 경기에서 많이 못 보여주니 생활을 철저하게 하려고 노력한다"고 책임감을 보였다.
[고희진.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