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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은지 기자] 영화 '패딩턴'이 주인공 패딩턴을 완벽하게 연기해낸 배우 벤 위쇼의 더빙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패딩턴'에는 단 한 번도 얼굴은 출연하지 않지만, 크레딧에 이름이 올라 있는 명배우가 있다. 바로 영국의 가장 핫한 배우 벤 위쇼. 이미 우리나라에서는 '향수' '007 스카이폴' '클라우드 아틀라스' 등으로 이름을 알린 그는 패딩턴에 마지막 생명을 불어넣는 목소리 연기에 참여했다.
전 세계가 반세기가 넘는 시간동안 사랑해온 패딩턴 캐릭터를 2D에서 3D로 변환하는 과정은 쉽지 않았다. 특히, 모두가 상상 속으로만 그려왔던 패딩턴의 목소리는 더욱 어려운 과정이었다. 천진난만하면서도 위트가 있어야 했고, 진짜 곰이 말하는 듯한 느낌을 줘야 했다.
제작진은 오랜 고민 끝에 벤 위쇼를 떠올리게 됐고 그에게 오디션 제안 편지를 보내게 된다. 폴 킹 감독은 그와 단 한 번의 미팅만으로 '패딩턴'을 떠올릴 때마다 벤의 목소리가 들릴 정도였다는 후문이다.
배우 벤 위쇼는 출연이 아닌 목소리 더빙을 통해 말하는 곰 패딩턴을 현실로 불러 오는데 성공했다. 그는 더빙과정에 대해 "매우 독특한 작업이었어요. 전 헬멧을 쓰고 연기했어요. 헬멧에는 작은 카메라가 달린 다리가 뻗어 나와 있었고 그 카메라가 정면에서 제 얼굴을 촬영했죠. 저를 둘러싸고 있는 카메라 몇 대가 더 있었고요. 꽤 오랜 시간이 소요되는 작업이었어요"라고 더빙연기에 대한 과정을 설명했다.
또 처음에는 "단순히 목소리 연기로만 생각했다"며, 하지만 이 작업은 "완성된 애니메이션에 제 목소리만 입히면 되는 게 아니었어요. 가끔은 거의 아무것도 없는 상황에서 목소리 연기를 해야 했죠. 그러다 보니 상황과 정확히 맞아떨어지는 목소리를 찾기 위해 시행 착오를 많이 겪었다"며 더빙 작업이 그리 쉬운 일만은 아니었음을 밝혔다.
이어 "다른 배우들은 이미 촬영을 마쳐서 그 모습이 스크린에 나오고 있었고, 저는 그 영상을 통해, 제 행동과 대사에 반응하는 상대 배우를 미리 보면서 거꾸로 연기를 해야 했죠"라고 색다른 더빙 과정에 대해서 설명했다.
한편 '패딩턴'은 말하는 말썽곰 패딩턴이 영국 런던으로 건너와 새로운 가족을 찾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2015년 1월 8일 개봉 예정이다.
[영화 '패딩턴' 더빙 현장. 사진 = ㈜누리픽쳐스 제공]
이은지 기자 ghdps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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