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kt가 한 쿼터동안 단 3점만 올리고도 승리했다.
부산 kt는 24일 원주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원주 동부와의 경기에서 14점 10리바운드를 기록한 김승원의 활약에 힘입어 69-6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t는 2연패를 끊으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시즌 성적 13승 16패.
kt의 출발은 좋았다. 조성민이 1쿼터 초반 3점슛 두 방을 터뜨리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여기에 찰스 로드와 이재도가 가세하며 2분여를 남기고 25-10으로 점수를 벌렸다. 로드가 8점을 올린 가운데 조성민과 이재도가 7점씩 보태며 1쿼터에만 29점을 뽑았다.
1쿼터에 너무 힘을 썼을까. 2쿼터가 시작되자 득점 빈곤에 시달렸다. 7명이 야투를 시도했지만 이들 중 림을 가른 선수는 단 한 명도 없었다. 5분여를 남기고 로드의 자유투로 첫 득점을 올렸다. 그리고 이 득점은 2쿼터 종료 1분을 남겼을 때까지 처음이자 마지막 점수였다.
만약 추가점을 올리지 못한다면 역대 프로농구 한 쿼터 최소득점 불명예를 쓸 수 밖에 없었다. 기존 기록은 2006년 2월 26일 인천 전자랜드가 기록한 2점. 불행 중 다행으로 33초를 남기고 조성민이 두경민으로부터 파울을 얻었고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키며 2쿼터 3점째를 올렸다.
리그 역사를 바꾸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불명예를 피할 수는 없었다. 올시즌 한 쿼터 최소득점 기록을 깬 것. 기존 기록 역시 kt가 동부를 상대로 올린 4점이었다.
재밌는 점은 시즌 한 쿼터 최소득점 기록을 세우고도 kt가 승리했다는 것. kt는 3쿼터와 4쿼터 힘을 냈고 재역전승을 거뒀다. 한 경기동안 롤러코스터를 탄 kt다.
[kt 선수단. 사진=KBL 제공]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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