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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전 농구선수 서장훈과 god 박준형이 또 큰 웃음을 선사했다.
24일 밤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 406회 '올스타전-땡쓰 투 라스' 특집에는 서장훈, 박준형, 최여진, 이규한이 출연했다.
이들은 올해 '라디오스타'를 빛낸 스타들로, 각자 독특한 어록들과 깊은 인상을 남긴 바 있다. 특히 서장훈은 당시 '사남일녀' 홍보를 위해 출연해 MC 김구라와 함께 열혈홍보를 했으나 이후 2개월만에 종영했다. 당시 그는 특별히 몸개그를 한 것도, 재미난 말을 한 것도 아니었지만 거인같은 몸으로 진땀을 빼며 '라디오스타' MC들의 덫에 걸린 모습에서 재미를 줬다.
그는 이날도 변함없이 MC들에게 당하며 "아니, 그게 아니라"를 반복해야했다. 그는 "나는 방송인이 아니다"라고 말했고, 자신의 정의를 내려달라는 집요한 MC들의 질문공세에 "과거 농구를 했던, 그리고 건물임대업을 하고 있는 사람이다. 방송에는 가끔 출연하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크리스마스 계획이 어떻게 되느냐"라는 MC들의 말에 "방송 스케줄이 있다"라며 방송인다운 멘트를 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나는 건물주라 불리는 것도 좀 그렇다. 그냥 유명인 겸 화제인이다"라고 말해 또 한 번 폭소케 했다. 서장훈은 2미터가 넘는 키의 소유자였지만 큰 키에도 계속 당하며 해명을 해야했다.
또 "쌍꺼풀이 있어서 싫다"는 최여진의 말에 "나도 내 쌍꺼풀이 싫다. 그런데 수술을 한 게 아니라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것"이라며 급히 해명을 했고, MC 김구라의 적극적인 질문공세에 계속해서 방어하는 모습에서 독특한 웃음을 유발했다.
그런가하면 과거 외국인 흉내와 가슴성형 발언으로 큰 파장을 몰고 온 냉동인간 god 박준형은 서장훈과 전혀 다른 캐릭터로 웃음을 제조했다. 그는 앞서 외국인 흉내를 업그레이드한 버전으로, MC들이 프랑스, 러시아, 아프리카 등 각 나라를 제시하면 준비했다는 듯이 곧바로 특징을 잡아 흉내를 내 폭소케 했다.
또 그는 과거 가슴발언에서 "나도 가슴성형을 하면 그런 가슴이 될 수 있으니 성형한 여자에게 매력을 느끼지 않는다"라는 독특한 발상을 했던 것에서 나아가 "수술을 하면 밥그릇처럼 크게 커지지 않나. 이는 중력을 무시하는 거다. 바닷가 근처에 살았기 때문에 종류별로 많이 봤다"며 필터없는 솔직 발언으로 현장을 발칵 뒤집었다.
박준형은 god 시절 원형탈모를 고백하면서도 싱글벙글 즐거워했고, "32살이에요, 유노?"라는 과거 기자회견 발언도 여과없이 펼쳐 셀프디스를 하는 등 순수함으로 중무장한 냉동인간이었다. 박준형은 모자를 쓰면 움직이는 눈사람 애니메이션을 구체적으로 언급하며 아이처럼 신나는 표정을 보이는 등 순수한 모습으로 보는 사람까지 행복을 느끼게 했다.
전혀 성격이 다른 두 사람이 서로의 이야기에 신기해하고 재미있어하는 모습도 즐거운 관전포인트였다. 박준형은 서장훈에게 "아까 처음 봤는데 지구가 걸어오는 줄 알았다"라고 말했고 서장훈은 큰 대꾸없이 기가 차다는 표정을 지을 뿐이었지만 그 속에서 너무나도 다른 두 캐릭터의 시너지가 뿜어져나왔다.
나왔던 게스트가 또 같은 예능에 출연할 때는 식상함을 감수한다. 하지만 이들은 그야말로 올스타전에 딱 맞는 역대급 스타였다.
[서장훈(왼쪽) 박준형. 사진 = MBC 방송 화면 캡처]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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