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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영화 제작사 소니픽처스가 김정은 암살을 소재로 한 코미디 영화 '더 인터뷰' 개봉을 결정한 가운데,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환영의 뜻을 드러냈다.
소니픽처스 CEO는 23일 성명을 통해 "'영화 '인터뷰'가 성탄절(25일)에 일부 극장에서 상영 될 것이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오바마 대통령도 축사를 보내 눈길을 끌었다. 에릭 슐츠 미 백악관 대변인은 "오바마 대통령은 우리가 표현의 자유와 예술적 표현의 권리를 수호하는 나라에 살고 있다고 굳게 믿고 있다"며 "소니 픽처스와 극장들의 개봉 결정은 이를 반증한다. 관객들이 보고싶은 영화를 스스로 고를 수 있도록 했다. 환영한다는 말을 전했다"고 전했다.
또 복수의 미국 연예 매체 보도에 따르면 소니 마이클 린턴 CEO는 "우리는 굴복하지 않았다. 영화가 크리스마스를 맞이해 몇 곳의 영화관에서 상영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전했다.
현재 플라자 애틀란타 씨어터와 텍사스 드래프트하우스 시네마, 그리고 미시건의 더 스테이트 씨어터 등 지방 극장이 속속 '인터뷰' 상영을 결정했다. 미국내 독립영화 극장의 대표인 예술영화상영관조합(The Art Houye Convergence)은 22일 각 극장에 상영제안서를 보냈으며, 500여개 극장이 개봉 회신을 보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소니픽처스를 해킹한 해커들은 9·11테러를 언급하며 '더 인터뷰' 관람객들에게 경고의 메시지를 전했다. 당시 보도에 따르면 GOP는 이날 파일 공유 웹사이트에 "조만간 전 세계가 소니픽처스가 얼마나 끔찍한 영화를 만들었는지 볼 것"이라며 "세계는 공포로 가득할 것이다. 2011년 9월 11일을 기억하라"는 글을 남긴 바 있다.
한편 소니픽처스에서 제작한 코미디 영화 '더 인터뷰'는 김정은과의 단독 인터뷰를 하기 위해 북한으로 향한 미국의 토크쇼 진행자와 프로듀서가 '김정은을 암살하라'는 요청을 받고 이를 이행한다는 내용을 그린다. 오는 25일 크리스마스에 미국과 캐나다에서 개봉할 예정이었다.
[사진 = 영화 '더 인터뷰' 포스터]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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