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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장영준 기자] 소름 돋는 발작 연기를 펼친 배우 도지원의 비하인드가 공개됐다.
27일 오전 소속사 나무엑터스 측은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KBS 2TV 월화드라마 '힐러'(극본 송지나 연출 이정섭 김진우) 5회에서 혼신의 열연을 펼쳤던 도지원의 비하인드 컷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에서 도지원은 큐 사인이 떨어지기 전부터 눈빛과 제스처 등 '명희' 캐릭터에 완벽하게 몰입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지난 5회에서는 명희(도지원)가 문호(유지태)에게 딸 지안(채영신/박민영)의 이야기를 듣고 오열하고 발작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이 가운데 도지원의 현실감 넘치는 연기는 한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오랜 세월 삼키고 있었던 명희의 깊은 상처가 드러나는 순간이었던 만큼, 도지원은 북받쳐 오르는 죄책감, 울분을 빈틈없이 완벽하게 표현해냈다. 특히, 마지막 몸에 경련을 일으키며 시청자들을 소름 끼치게 한 도지원의 발작 연기는 그야말로 최고의 장면으로 꼽힌다.
하반신 마비에 발작 증세까지, 특수한 설정의 캐릭터를 연기하는 데 있어서 여배우에게는 크나큰 어려움이 따를 터. 이러한 이유로 도지원은 실제 간질병 환자들을 봐온 의료 전문가에게 조언을 지속적으로 구하며 준비를 단단히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촬영 직전까지도 통화를 나누며 전해 들은 이야기들을 최대한 주입하며 상상했다고.
이 같은 도지원의 노력과 열정 덕분에 짧은 장면이었음에도 결코 짧게 느껴지지 않았던 명장면이 탄생했다. 이날 도지원의 연기를 보고 소름 끼친 건 시청자뿐만이 아니었다. 방송이 나간 후, '힐러' 송지나 작가와 동료 선후배들은 도지원에게 문자나 전화 등을 통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한, 방송을 본 병원 관계자들 역시 "정말 실감 났다"며 입 모아서 감탄했다는 후문이다.
도지원은 소속사를 통해 "이론적으로는 준비해왔지만, 실전은 처음이었기에 어떻게 화면에서 표현될지 좀 걱정이 됐었다. 오롯이 상상으로 채워야 할 부분들이기 때문에"라며 "사실 방송을 바로 보지 못해서 어떻게 나왔을까 걱정했는데, 방송 후 작가님을 비롯해 여러 지인분들이 연락을 주셔서 '잘했다'고 칭찬해주시더라. 쑥스럽지만 어린아이처럼 기쁘고 뿌듯했다"고 발작 연기에 대한 후일담을 전했다.
한편, '힐러' 7, 8회는 오는 29, 30일 이틀에 걸쳐 결방 없이 정상 방송된다.
[배우 도지원. 사진 = KBS 2TV '힐러' 화면 캡처, 나무엑터스 제공]
장영준 digou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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