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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장영준 기자] 개그우먼 허안나와 개그맨 조윤호가 코미디 부문 남녀 우수상을 수상했다.
2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홀에서는 신동엽 유희열 성시경의 진행으로 '2014 KBS 연예대상' 시상식이 열렸다. 이날 허안나와 조윤호는 코미디 부문 남녀 우수상 수상자로 호명돼 무대에 올랐다.
허안나는 수상 직후 "저는 대세 개그우먼도 아니고, 유행어도 없다. 그런데 아마 상을 주신 건 노력상이 아닐까 생각한다. 제가 '개그콘서트' 무대에 설 수 있게 해준 제작진에 감사드리고 선배님들께도 감사드린다. 무엇보다 제가 중간 기수 쯤 됐는데, 제 밑에 있는 후배님들께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다. 소품 의상같은 걸 후배들이 다 챙겨주는데, 후배들에게 고맙다는 말 전하고 싶다. 그리고 제가 별명이 스티븐 시걸이다. 이유는 성격이 남자 같아서다. 저를 항상 여자로 만들어주는 남자친구에게도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조윤호는 "저에게 주신 상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해서 주신 것 같다. 사실 수상소감을 3개월 전에 다 만들어놨다. 다 만들었는데, 못할 것 같다. 최우수상 소감을 만들었다가 우수상을 받게 됐다. 정말 신 난다. 저를 처음 개그계로 이끌어준 권재관 선배님, 그동안 원망만 엄청 했다. 그런데 올해 감사하다는 인사 드리고 싶다. 그리고 저희 22기 동기들 고맙고 변치 않는 모습 좋다. 저를 좋은 코너로 같이 노력해준 이동윤 선배님, 안일권 선배님 등 모두에게 제가 큰 빚을 졌다. 감사드린다. 그리고 저희 부모님 절 낳아주셔서 감사드린다. 형님 형수님도 사랑한다. 장모님께도 잘해드리겠다. 제가 돈이 정말 없을 때 그래도 계속 기다려 준 지혜야 사랑한다. 제 아들 혜성아, 아빠가 끝까지 네 곁에 있어줄게. 그리고 부탁드리고 싶은 말이 있다. 웃기는 개그맨을 위해서 한 발짝 물러나서 주위에서 궂은 일을 다 해주는 많은 개그맨들도 한 번쯤 기억해주셨으면 좋겠다. 얼마 전 김준호 선배님이 그러셨다. '강물은 바람에 물결은 쳐도 바다로 가는 방향은 바뀌지 않는다'고 하셨다. 김준호 선배님 힘 내시고, 걱정하지 마세요.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2014 KBS 연예대상'은 올 한 해 시청자들의 웃음을 책임진 KBS 예능 프로그램을 아우르는 축제의 장으로 꾸며졌다. '슈퍼맨이 돌아왔다'의 아기 스타들부터 최고령 MC 송해까지 세대를 넘어서는 훈훈한 공감대 느끼게 했으며, 시청자들이 직접 뽑는 '최고의 프로그램' 시상 부문에서도 열띤 경합이 벌어졌다.
[허안나와 조윤호. 사진 = '2014 KBS 연예대상' 화면 캡처]
장영준 digou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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