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MBC·SBS 수상시 최초 3사 동시 대상'
'10년 연속 대상은 달성'
'13번째 대상, 위대한 업적 세우나'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연거푸 트로피를 놓쳤던 KBS에서 9년 만에 대상을 차지, 유재석의 사상 최초 지상파 3사 대상 동시 수상의 분위기가 무르익었다. MBC와 SBS의 대상 수상 가능성도 상당히 높다.
2005년 KBS연예대상을 거머쥐었던 유재석이 9년 만인 27일 밤 KBS연예대상에서 다시 대상을 차지했다. "정말 몰랐어요.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라는 유재석도 자신의 수상에 크게 놀란 기색이 역력했다.
유재석은 그간 MBC에선 2006, 2007('무한도전' 단체수상), 2009, 2010년, SBS에선 2008, 2009, 2011, 2012년 등 각각 네 차례 대상을 탄 바 있으나 KBS에선 2005년 이후 대상 후보로 여러 차례 올랐음에도 수상에는 실패했다. 하지만 이번 수상으로 그동안의 한을 푼 셈으로 10년 넘게 '해피투게더'를 이끌고 있는 공로를 다시금 인정받았다.
특히 요원하던 KBS 대상 트로피를 가져옴으로써 3사 대상 동시 수상 연예인의 사상 첫 탄생 가능성이 짙어졌다.
MBC의 경우 올 방송연예대상을 100% 시청자 투표로 결정하기로 해 진작부터 유재석의 이름이 유력하게 대두된 바 있다. '무한도전' 선거 특집에서 대국민 투표로 차세대 10년 리더로 선발된 것은 물론, 출연자들이 문제를 일으켜 물의를 빚었을 때 시청자에게 고개 숙이고 사과하는 등 '무한도전'의 위기 극복에 유재석의 리더십과 존재감이 유난히 빛났던 한 해였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한국갤럽 조사에서 지지율 43.3%의 압도적인 수치로 2014년을 빛낸 개그맨 부문 1위를 차지했단 점에서 시청자투표로 이뤄지는 MBC 방송연예대상에 누구보다 유리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SBS에선 유재석의 경쟁자로 김병만, 이경규가 거론되고 있다. 유재석이 변함없이 활약한 '런닝맨'이 SBS 대표 예능 자리를 굳건히 하고 있어 대상감이란 의견이 많은데, '정글의 법칙'으로 탄탄하게 입지를 다진 김병만의 능력과 방송가 토크쇼 침체 속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를 이끌고 있는 이경규의 역할 역시 대상감으로 부족함 없다는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만약 유재석이 MBC와 SBS에서도 대상을 거머쥘 경우 방송 사상 처음으로 지상파 3사 동시 대상의 트리플크라운. SBS에서 코미디대상 및 연예대상이 신설된 2006년부터 지금까지 강호동이 2008년, 유재석이 2009년에 2개 방송사 대상을 차지한 바 있으나 모두 상대방에게 남은 한 개 방송사의 대상을 넘겨줘 트리플크라운은 놓쳤었다.
특히 탤런트 시상식인 연기대상에서도 지상파 3사에서 같은 해 동시 대상을 수상한 탤런트는 그동안 단 한 명도 없었다.
한편 유재석은 이번 수상으로 지난해 백상예술대상까지 포함해 2005년부터 10년 연속 대상 트로피를 타는 기록을 세웠다. 또한 통산 11번째 대상으로 올해 MBC, SBS까지 차지할 경우 무려 13번째 대상이란 위대한 업적을 이루게 된다.
[개그맨 유재석.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