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두산이 최강 선발진을 구축할까.
더스틴 니퍼트가 5년 연속 두산에서 뛴다. 두산은 29일 총액 150만달러에 니퍼트와 2015시즌 재계약을 체결했다. 150만달러는 역대 외국인선수 최고금액. 두산과 니퍼트는 일찌감치 재계약에 대한 교감이 있었다. 다만 에이전시 보라스 코퍼레이션 특유의 벼랑 끝 시간 끌기 전술로 재계약 확정이 늦어졌을 뿐이다.
니퍼트는 2011년부터 올 시즌까지 4년간 107경기서 52승27패1홀드 평균자책점 3.25를 기록했다. 52승은 역대 외국인투수의 단일팀 최고 승수. 세부적 성적을 뜯어보면, 햇수를 거듭할수록 불안한 부분도 있었다. 2013년 호소한 등 근육 통증으로 구위가 살짝 흔들린 것도 사실. 하지만, 니퍼트만한 투수를 구하는 건 쉽지 않았다. 불펜 아르바이트를 자처했다. 직접 투수조 미팅을 통해 국내투수들을 독려했다. 두산을 진짜 사랑하지 않고선 할 수 없었던 일들. 니퍼트는 내년에도 두산 1선발이자 정신적 지주다.
▲풍족해진 선발진
두산은 올 시즌 선발진 때문에 고생을 많이 했다. 니퍼트는 건재했다. 그러나 5선발 이재우가 일찌감치 이탈했다. 노경은은 끝모를 부진에 시달렸다. 유희관과 크리스 볼스테드 역시 크게 흔들렸다. 결국 볼스테드는 퇴출됐다. 노경은은 불펜으로도 내려갔고, 2군까지 다녀왔으나 끝내 회생하지 못했다. 시즌 내내 5선발 주인공은 찾지 못했다. 유희관이 후반기 극적으로 살아났고 대체 외국인투수 유네스키 마야가 가능성을 보여줬다.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선발진이 너무 약했다. 니퍼트에게 부담이 컸다.
결국 두산은 84억원을 들여 FA 장원준을 잡았다. 마야에겐 내년에도 기회를 주기로 했다. 니퍼트와 유희관의 선발진 진입도 확정. 일단 올 시즌 초반과 같이 내년 1~4선발 구색이 갖춰졌다. 여기에 부활을 노리는 노경은과 내년 풀타임 선발 복귀를 노리는 이현승이 있다. 객관적인 물량은 확실히 풍족해졌다. 겉모습만 보면 리그 최강 수준의 선발진. 장원준 영입과 니퍼트 재계약이 결정적이다.
▲내구성을 키워라
두산은 올 시즌 뚜껑을 열 때만 해도 리그 최강 선발진 구축에 대한 기대감이 있었다. 그러나 결과는 참혹했다. 결국 김태형 감독이 친정으로 돌아왔다. 그는 수년간 두산에서 배터리코치를 역임했다. 전공 파트는 포수지만, 투수들도 잘 안다. 또 김 감독은 직업 외부에서 한용덕, 이상훈 코치를 영입했다. 이들은 기존 코치들과 함께 철저하게 시즌을 준비해야 한다. 일단 두산 투수들을 잘 파악해야 한다.
투수들 본인의 준비도 당연히 중요하다. 내년 선발 복귀를 준비하는 이현승은 일찌감치 훈련 매뉴얼을 바꿨다. 발 빠른 준비로 선발진 경쟁을 준비 중이다. 올 시즌 내내 해법을 차지하지 못한 노경은 역시 스프링캠프를 어떻게 보내느냐가 매우 중요하다. 특유의 상체 위주의 투구를 교정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었다.
니퍼트의 경우 체력 관리가 화두. 144경기 체제로 늘어나면서 니퍼트 등판은 다른 선발투수들보다도 많이 늘어날 전망이다. 유희관과 마야 역시 세부적 약점을 가다듬어야 한다. 유희관은 시즌 중 제구를 잡지 못해 한동안 고전했다. 제구력으로 승부하는 투수는 투구밸런스 유지에 민감하다. 마야도 세부적으로는 기복이 심했다. 좀 더 꾸준함을 키워 선발진 내구성 강화에 기여해야 한다.
일단 5~6명의 선발투수 후보가 마련됐다. 그러나 올 시즌처럼 최악의 사태를 대비한 보험용 선발투수도 반드시 필요하다. 내년부터는 144경기 체제. 선발투수가 많을수록 유리하다. 올 시즌엔 함덕주 김강률 이재우 등이 간헐적으로 선발 기용됐다. 하지만, 누구도 성공하지 못했다. 내년에는 선발과 불펜을 오갈 수 있는 전천후 자원 발굴이 반드시 필요하다. 겉으로 보이지 않은 내구성을 키워야 진짜 최강 선발진이 될 수 있다. 두산의 2015시즌 성적에 직결되는 부분이다.
[니퍼트(위), 장원준(가운데), 노경은(아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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