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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좀처럼 예능에서 만나보기 힘든 배우 유지태가 KBS 2TV '해피투게더3'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놨다.
1일 밤 방송된 '해피투게더3'는 배우 유지태와 차예련, 개그맨 김수용과 개그우먼 김숙, 아이돌그룹 비스트 멤버 이기광과 걸그룹 포미닛 멤버 허가윤이 게스트로 출연한 가운데 '연예계 오누이' 특집으로 꾸며졌다.
매사에 진지해 보이는 유지태의 등장에 MC 유재석은 그의 절친인 차예련에게 평소 모습을 물었다. 이에 그녀는 "진지한 편이다. 남들이 웃을 때는 잘 안 웃고 다른 사람들이 그저 그런 순간에는 눈물을 흘리며 웃는다"며 조금은 엉뚱한 유지태의 모습을 털어놨다.
이어 공개된 유지태의 15년 전 SBS '김혜수의 플러스유' 출연 영상은 레전드라고 불릴 만한 장면이었다. 춤을 요청하는 MC들의 성화에 어색한 댄스를 선보이던 유지태는 갑자기 턴을 시도하다 관객석으로 굴러 떨어지고 말았다. 굴욕적인 과거 영상에 유지태는 고개를 숙였고, 유재석은 "알고 보니 허당인 면이 있다. 유지태는 예능을 하려고 하지 말고 그냥 평소처럼 하면 예능이 되겠다"고 조언을 건넸다.
연예계 대표 로맨틱 커플인 아내 김효진과의 러브스토리도 공개됐다. 유지태는 "김효진과는 12년 전 광고 촬영장에서 처음으로 만났다. 그 후로 오래 알고 지내며 취향이 잘 맞는다는 걸 느꼈다. 그러다 김효진이 미국 뉴욕으로 가게 됐을 때 그녀의 공백을 느끼고 전화로 고백을 했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유지태는 "내 말에 김효진이 '뉴욕에 오면 사귀겠다'고 날 시험하더라. 그래서 난 뉴욕으로 향했다. 뉴욕에서 날 보고 놀라는 김효진에게 '3년만 연애하고 결혼하자'고 프러포즈를 했고 그녀가 '그러던지'라며 받아줬다"는 드라마 같은 이야기를 털어놔 MC들의 부러움을 이끌어냈다.
그의 세 번째 매력은 친구인 개그맨 김준호와 의리를 지키는 남자다운 모습이었다. 유지태는 김준호와 대학시절 동거를 할 정도로 절친한 사이다. 김숙은 "유지태가 정말 의리가 있다고 느낀 게 김준호가 여는 코미디 페스티벌에 유일하게 참석한 배우가 그였다. 김준호를 위해 참석한 것이었다"고 증언했다.
물론 김준호에게도 유지태는 소중한 친구였다. 소속사 문제와 관련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김준호는 유지태를 위해 전화연결에 응했고 "연기자들끼리 똘똘 뭉쳐 잘 해결해가고 있다"며 근황을 전했다.
이에 유지태는 "김준호에게 주려고 위스키를 한 병 샀었는데 아내와 친구들이 마셨더라. 내가 꼭 다시 사주겠다"고 말을 건넸고, 김준호는 "그 빈병이라도 좀 달라. 팔아야겠다. 요즘 내가 힘들다"며 개그로 상황을 승화시켰다. 친구를 향해 유지태는 "파이팅"이라는 응원의 말을 건넸다.
조금은 베일에 쌓여있던 사람 유지태의 이야기를 알 수 있었던 '해피투게더3'였다.
[배우 유지태.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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